이천분교 복합문화공간화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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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분교 복합문화공간화 진통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2.03.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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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상북면 옛 길천초등학교 이천분교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울주군과 이천분교 인근 주민들 사이의 이견을 넘어 주민간 갈등으로까지 노출돼 장기 진통이 우려된다.

군은 24일 옛 이천분교에서 영남알프스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군은 이천분교 5098㎡ 상당의 부지에 위치한 기존 교사동을 리모델링해 마실카페, 관광안내센터, 전시실, 교육장, 루프탑 카페로 조성하고, 외부에 화장실, 주차장, 체험센터, 모래·숲속 놀이터 등을 조성하는 계획을 설명했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청취하지 않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 재검토 등을 촉구했다. 특히 주민들은 “지난 1983년 지어진 노후 교사동을 리모델링하더라도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기존 교사동의 경우 면적이 너무 협소해 주민들이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 등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마을 곳곳에는 리모델링 반대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군은 주민들의 신축 요구에 당혹해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당시 이장과 마을공동체 등의 요청을 받아 사업에 착수했고, 지난해 10월부터 기존 교사동에 대한 내진 보강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주민 반대로 지난 2월 공사가 중단됐다.

기존 계획대로 진행했다면 오는 7월 공사가 마무리되지만 신축을 위해선 용도·규모 결정, 공유재산심의, 투자심사, 공공건축사전검토, 예산 확보, 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해 4~5년가량의 시일이 소요된다.

이날 주민설명회 현장에선 현 이장측과 전 이장측이 욕설을 주고 받는 등 주민간 갈등을 노출하기도 했다.

이선호 군수는 현장설명회에서 “영남알프스 관광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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