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7억8600만원의 예산으로 빠르면 이달말부터 초등학교 5~고등학교 3학년까지 관내 235개교, 4만1030여명의 여학생들에게 생리용품 지원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저소득층 여학생들이 눈치 안보고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조례 제정에 이어 올해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하지만 신종코로나 방역 등으로 과중한 업무 부담을 지고 있는 보건교사를 중심으로 학교 현장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초등학교 보건교사는 “우리 학교는 화장실이 10개가 넘는데 매번 생리대를 채워 넣고 습한 장소에 지급기 관리를 어떻게 해야할 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또 “지자체에서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비슷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데 굳이 학교에 추가로 할 필요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시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생리대 지원 사업을 폐지해달라는 민원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다만 보건교사들 중 일부 찬성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현재 이 사업과 관련 시범운영 학교를 신청받고 있으며, 현재 10개 학교 정도가 신청을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 상황을 감안해 사업 추진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으며, 1학기 중에는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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