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위생용품 지원 시행에 보건교사들 반발
상태바
여학생 위생용품 지원 시행에 보건교사들 반발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3.25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지역 여학생 대상 보편적 생리용품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 학교 보건교사들의 불만과 함께 사업 폐지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속 가뜩이나 관련 업무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무 부담 가중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7억8600만원의 예산으로 빠르면 이달말부터 초등학교 5~고등학교 3학년까지 관내 235개교, 4만1030여명의 여학생들에게 생리용품 지원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저소득층 여학생들이 눈치 안보고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조례 제정에 이어 올해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하지만 신종코로나 방역 등으로 과중한 업무 부담을 지고 있는 보건교사를 중심으로 학교 현장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초등학교 보건교사는 “우리 학교는 화장실이 10개가 넘는데 매번 생리대를 채워 넣고 습한 장소에 지급기 관리를 어떻게 해야할 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또 “지자체에서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비슷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데 굳이 학교에 추가로 할 필요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시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생리대 지원 사업을 폐지해달라는 민원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다만 보건교사들 중 일부 찬성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현재 이 사업과 관련 시범운영 학교를 신청받고 있으며, 현재 10개 학교 정도가 신청을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 상황을 감안해 사업 추진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으며, 1학기 중에는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현장사진]울산 태화교 인근 둔치 침수…호우경보 속 도심 곳곳 피해 속출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