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다운 집으로’]“안정된 새집에서 희망 키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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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다운 집으로’]“안정된 새집에서 희망 키울래요”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3.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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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아이들이 있으면 당연히 도와야죠.”

울산 중구 서동에 소재한 ‘상생 심규영 세무회계사무소’ 심규영(53) 대표는 지난 4일 본보를 통해 유림(11세·가명)이네의 사연을 접한 뒤 흔쾌히 후원을 결정하며 ‘집다운 집으로 20호 나눔천사’가 됐다. 심 대표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에 300만원을 전달했다.

심 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지역 내 저소득가정 아이들을 위한 나눔에 동참해왔다.

심 대표는 유림이네 사연을 접하고 “아이가 자랄 때 안정적인 집은 당연히 보장받아야 하는 것”이라며 “유림이네 가정에 잘 지원돼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2020년 어린이재단의 개인 고액 후원자 네트워크인 ‘그린노블클럽’ 울산 3호로 가입해 울산지역 아이들을 위한 적극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유림이네는 오는 27일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앞두고 있다.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했던 LH 주거복지사업에 선정된 뒤 나눔천사가 보증금을 지원해준 덕분이다.

유림이 엄마는 이사를 하며 안정적인 주거환경이 조성돼 유림이를 집 근처 학교로 전학시킬 예정이다. 유림이는 이제 도보로 3분이면 학교에 도착하고, 혼자 등·하교를 할 수 있다.

유림이 엄마는 “아이들과 시작이 막막했는데 덕분에 희망이 생긴거 같다”며 “따뜻한 집에서 열심히 일해서 꼭 주신 도움 갚을 수 있을 날이 있기를 바라며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림이네 가족이 새로 이사할 집의 주거면적은 67㎡(약 20평)로 방 2개, 주방, 거실, 화장실이 각각 분리된 공간에 있으며 3인 가구의 최소 주거면적을 충족하고 있다. 특히 방이 생기면서 유림이는 평소에 원했던 유림이만의 독립적인 공간을 갖게 됐다. 유림이는 “내 방이 생겨서 너무 좋고, 친구들을 방에 데리고 오고 싶다”며 기뻐했다.

유림이 엄마는 “갑자기 한부모 가정에 수급자가 되면서 이렇게 도움을 받게 된거라 국가장학금으로 3월부터 사회복지도 공부하고 있고 이제 열심히 아이들 잘 돌볼 일만 남은것 같다”며 “주거 문제가 해결된 만큼 일에 집중해서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양육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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