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조사 부실‘에너지산단’분양률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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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조사 부실‘에너지산단’분양률 절반 수준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2.03.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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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이 자체 조성한 서생면 에너지융합 일반산업단지가 투자유치보조금 등 잇딴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분양률이 50%대에 그치고 있다.

27일 군에 따르면 서생면 신암리·명산리 일원 102만876㎡ 규모로 울주군이 조성한 에너지융합산단의 3월 현재 산업시설용지 분양률은 55.89%다. 지난 2017년 초부터 현재까지 전체 80필지(57만6018㎡) 중 52필지(32만1947.7㎡)가 분양됐다.

신종코로나 2년차인 지난해까지 분양률(46.33%)의 경우 전년도(23.40%)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올해에도 분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5년간의 분양 실적으로 보면 저조한 수준이다.

특히 군은 자체적으로 15명 이상 신규 고용하거나 20억원 이상 신규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입지·시설보조금(기업당 10억원 한도), 이전보조금(5억원 한도), 고용보조금(1억원 한도), 교육훈련보조금(1억원 한도) 등 투자유치보조금을 비롯해 대출 이자금을 지원하는 입주기업 이차보전 및 경영안정자금 등 각종 지원책을 내놨지만 기대엔 못미치고 있다.

분양에 있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수요조사 검토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 크다. 군은 산단 조성에 앞서 지난 2015년 한 업체에 의뢰해 수요조사를 실시했는데, 총 36개 업체가 입주 의사를 밝혔다. 이중 16개 업체는 분양가가 특정액 이상일 경우 포기하겠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확정된 분양가를 고려하면 20개 업체만 입주를 희망했는데 16개 업체도 입주 희망기업으로 집계해 사업을 추진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져 군은 주의 처분을 받았다.

군은 올해 하반기엔 에너지융합산단 내 952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용지 분양에 들어간다. 50%대를 갓 넘긴 산업시설용지 분양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복합용지와 단독·주택·근린생활시설 용지는 빠르면 오는 5월께 분양한다는 방침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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