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도 없는 스마트 버스승강장…취지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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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도 없는 스마트 버스승강장…취지 무색
  • 정세홍
  • 승인 2022.03.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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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남구 무거동 울산대학교 앞 버스승강장에 노선 안내도가 설치돼 있지 않다.
울산 남구가 관내 6곳에 스마트 버스승강장을 설치했지만 노선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노선 안내도가 한 달 가까이 설치되지 않아 버스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28일 찾은 남구 무거동 울산대학교 앞 버스승강장. 이곳은 최근 미세먼지와 한파, 무더위를 막을 수 있도록 도심 속 스마트 승강장이 설치된 곳으로 기존 승강장이 철거되고 오픈형과 밀폐형이 합쳐진 12m 규모의 복합형 승강장이다.

내부에는 냉·난방기는 물론이고 실내·외 미세먼지 측정기, 무선휴대폰 충전기, 자동소독기, 온열의자, 에어커튼 등이 설치됐다.

남구는 지난달 약 3억4000만원을 들여 이곳을 포함해 공업탑, 시외버스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관내 6곳의 승강장을 철거하고 스마트 버스승강장을 설치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노선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노선 안내도와 노선 표지판이 빠져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내부에는 버스가 언제 오는지 확인할 수 있는 BIS 시스템이 설치돼 있지만 노약자 등 디지털 소외계층에게는 접근성에 한계가 있다.

이에 남구는 지난 15일 울산시에 노선 안내도 설치 등의 내용이 포함된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편의시설 중 노선 안내도는 울산시가 버스운송사업조합에 위탁해 관리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시는 담당자의 신종코로나 확진을 이유로 아직 공문 접수도 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버스운송사업조합은 버스 승강장 교체 사실을 시나 구·군에서 알려주지 않으면 즉각적으로 알 수가 없고, 설치나 보수 요청이 오면 바로 시행하고 있는데 아직 이와 관련해서 시로부터 전달받은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요청이 오면 버스 안내도를 관리하는 위탁 업체가 있는데 전달해 설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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