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코로나가 아닌 질환까지 원활하게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외래진료센터 신청 대상을 모든 병·의원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병원급은 오는 30일부터, 의원급은 4월4일부터 외래진료센터를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다.
사실상 코로나 확진자가 모든 병·의원에서 1차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외래진료센터는 코로나에 확진된 재택치료자가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울산에는 울산병원 1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263곳이 있다.
다만 각 동네 병·의원이 얼마나 외래진료센터 신청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 체계 변화의 강도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초기 외래진료를 신청하는 지역 병·의원이 다를 것이지만, 계속 확대하면서 대면 진료가 일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수가, 입원 필요한 환자에 대한 의료 체계, 신고 체계, 안전한 진료를 위한 체계 등 세부적 내용을 확정해 의료계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코로나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코로나의 감염병 등급이 낮춰지면 의료진은 확진자 발생을 즉시가 아닌 24시간 이내에 신고하면 된다. 또 격리 조건이나 국가의 치료비 지원도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정부도 2급으로 하향하는 문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28일(오후 6시 기준) 울산에서는 7573명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써 울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25만1522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로 치료 중인 시민은 3만8039명으로 전날보다 3839명 늘었다. 지역 인구 대비 백신 3차 접종 완료율은 62.6%다. 또 이날 지역 내 코로나 확진자 중 기저질환이 있었던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돼 누적 사망자는 229명으로 늘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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