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특수교사 2명중(49.2%) 1명은 코로나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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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특수교사 2명중(49.2%) 1명은 코로나 확진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2.03.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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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특수학교 교사 2명 중 1명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전체 교사 확진 비율의 약 1.6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교육과정에서 학생들과 신체적 접촉이 잦을 수밖에 없는 특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누적 교직원 확진자수는 3416명이다. 신종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대확산 속에 지난주에만 869명이 확진됐다. 전체 교직원이 1만1016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확진 비율은 31.0%다.

특수학교 교사 확진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다. 관내 행복학교·혜인학교·메아리학교·태연학교 등 4개 특수학교 교직원수는 총 250명인데, 지금까지 거의 절반에 가까운 123명(49.2%)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체 교사 대비 1.59배 높은 수치다.

특수 교사들은 업무 특성상 일반 교사에 비해 학생들과 거리두기가 쉽지 않다. 또 교육과정에서 거동이 불편한 학생들과 신체적 접촉이 비교적 잦고, 일부 특수교육 대상자들은 갑갑하다는 이유 등으로 마스크를 벗어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이 확진 비율이 높아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반대로 특수학교 학생들의 확진 비율은 전체 비율에 비해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달 기준으로 전체 학생 14만5397명 중 31.0%인 3만8064명이 확진된 반면 특수학교 학생의 경우 전체 750명 중 21.1%인 158명이 확진됐다. 전체 학생 확진 비율이 약 1.5배 높다.

특수교육 대상자의 경우 일반 학생에 비해 면역력이 비교적 약하다보니 같은 학급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선제적으로 가정교육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주 4개 특수학교에서 하루 적게는 3명, 많게는 10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미등교를 택한 학생이 하루 최대 159명일 정도로 가정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시교육청은 특수 교사의 확진 비율이 거의 50%에 가까운 상황에서 혹시모를 수업 결손에 대비하기 위해 초·중등 교육전문직 8명, 유치원 및 초·중등 순회교사 36명 등 총 44명의 특수학급 긴급수업 지원단을 구성했다.

긴급수업 지원단은 일반학교 특수학급을 우선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울산에는 4개 특수학교를 제외하고 일선 유치원, 초·중·고교 226개교에서 327개 특수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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