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대통령 사저는 최근 공사 가림막이 하나둘씩 철거되면서 윤곽을 드러냈다. 사저는 문 대통령의 경남고 동기인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했다.
사저는 창이 크고 옅은 회색 외벽과 푸른색 박공지붕(책을 엎어놓은 듯한 간단한 형태 지붕)을 얹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부 장식도 배제됐다. 이는 건물이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면서 튀지 않게 하려는 의도로, 퇴임 후 정치에 대한 어떤 간섭도 없이 ‘자연인 문재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현재 사저는 내부와 조경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공사 가림막이 제거된 자리에는 경호 시설에 필요한 조경·차폐 시설이 들어선다. 산철쭉 1480그루를 비롯해 조팝나무 649그루, 영산홍 400그루 등 각종 조경용 수목이 심어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 사저와 달리 경호원 시설로 사용될 경호동과 경비실 공사는 건립 과정에 암반이 발견되면서 어려움을 겪어 대통령 사저에 비해 진척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저와 경호동은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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