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 첫날, 자영업자 “기대…완전해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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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 첫날, 자영업자 “기대…완전해제돼야”
  • 정세홍
  • 승인 2022.04.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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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모임 최대 10명·영업시간을 자정까지로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첫 날인 4일 울산지역 자영업자들은 조심스러운 기대감 속 더 이상 의미없는 거리두기는 그만해야 한다는 불만도 상존했다.

남구 선암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3년간 저녁 장사 단체 회식의 거의 없어져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 아르바이트생도 줄이고 주방에서 일하던 이모도 바쁠 때만 도와주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거리두기 완화가 되면 단체 회식 손님들이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식당의 경우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단체 회식 문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남구 삼산동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B씨는 “당장 일손이 더 필요한 상황은 아니어서 매출이 늘어나면 추가 알바생 고용도 생각해 볼 것”이라며 “그동안 방역지침이 너무 많이 바뀌어 크게 체감은 하지 못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식당·카페·주점 등과 함께 헬스장·실내체육시설 업주들도 영업시간 연장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헬스트레이너 C씨는 “그동안 영업시간 제한 때문에 직장인 고객들이 많이 줄었다. 퇴근이나 야근 후 운동하는 사람들이 더 찾을 수 있게 됐고 헬스장 운영에도 여유가 생기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거리두기 완화에 대해 “완전히 없어지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자영업자들도 많다.

중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D씨는 “코로나 상황에 적응된 사람들이 많은데 현재 상황에서 1시간 영업을 더 한다고 해서 매출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영업시간을 늘릴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방역 지침의 변화가 직장 생활에 주는 영향이 거의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직장인 E(35)씨는 “이제껏 방역 완화에 따라 재택근무 비율이 꾸준히 줄었고, 직장 내에서도 감염경험이 있는 사람이 더 많아 방역지침이 필요하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실상 마지막 조정안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향후 2주간 유행 규모가 안정화된다고 판단할 시 핵심 방역수칙을 제외한 모든 조치의 해제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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