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은 일상, 뺨 맞고 차이고 성희롱도...‘소방 구급대원 수난’ 울산 3년간 2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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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은 일상, 뺨 맞고 차이고 성희롱도...‘소방 구급대원 수난’ 울산 3년간 23건
  • 정세홍
  • 승인 2022.04.06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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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주취자에게 폭언은 물론 폭행 등 물리적 피해를 입는 소방 구급대원의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5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남구 신정동에서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나갔던 구급대원이 주취자에게 안면 등을 맞아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지난 3일에도 남구 삼산동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나갔던 구급대원이 주취자 일행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일주일 사이에 2건의 구급대원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따뜻해진 날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등의 영향으로 주취자로 인한 구급출동이 증가하면서 현장 출동한 구급대원이 위협당하는 일도 빈번하다.

최근 3년간 폭행 등으로 구급대원이 피해받은 건수는 울산에서만 총 23건이다.

가해자는 대부분 주취자로, 이들이 처벌받거나 진행중인 건은 14건이다. 재판이나 수사중인 건이 5건, 벌금 5건, 집행유예 3건, 기소유예 1건 등이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구급대원이 주취자를 울산의 한 병원으로 이송하자 주취자가 병원 입구부터 폭언을 하고 성희롱하는 사례도 있었다.

한 소방 관계자는 “폭행과 다르게 폭언은 증거가 남지 않아 사건화되지도 않는다. 심리상담 지원 등 피해 대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당사자들은 그래도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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