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코로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에 이어 스텔스 오미크론, 두 변이가 혼합된 ‘XJ’까지 변이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여행의 발걸음은 풀렸지만 방심하면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나에게도, 사회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 명심할 필요가 있다.
최근 한 홈쇼핑 업체가 유럽 여행 상품을 내놓자마자 순식간에 동이 났다. 새 방역 지침에 따라 해외여행의 큰 걸림돌이었던 ‘입국시 자가격리’ 의무가 사라진다는 소식에 수천건의 예약이 몰렸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서도 해외여행 상품 예약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정부의 입국자 격리 면제 발표날이었던 지난달 11일부터 국제선 항공권 매출은 하루가 다르게 신장되고 있다.
울산지역 여행업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우선 필리핀항공이 6월부터 부산~마닐라 노선 재개를 준비 중이다. 부산~마닐라 노선 운항이 재개될 경우, 코로나 확산 이후 중단됐던 외국항공사의 첫 김해공한 국제선 노선이 재개되는 것이다. 필리핀항공은 올 6월2일부터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주2회 부산~마닐라 노선을 다시 운항하기로 하고, 방역당국에 운수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022 대한민국 숙박대전’이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7일 오전 10시부터 국내 숙박 할인쿠폰 발급을 개시한다. 국민에겐 여행숙박 할인혜택을, 관광업계에는 여행수요 확대 효과로 침체된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함이다.
이제 울산시도 관광산업에 촉각을 곤두 세워야 한다. 2년 동안 여행 수요가 모두 잠재워져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한꺼번에 수요가 폭증할 가능성이 높다.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도 여행업계한테는 중요한 고객이지만 울산으로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매우 중요하다. 다만 코로나가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은 다시 한번 명심할 필요가 있다. 섣불리 자세가 흩트러질 경우 이전 보다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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