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전군민 키트지급 ‘실효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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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전군민 키트지급 ‘실효성 논란’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4.07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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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자료사진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자료사진

울산 울주군이 전 군민 자가검사키트 지급을 위한 3번째 입찰을 추진한다. 한 차례 유찰과 공고 취소 등으로 2개월 이상 늦어진데다 확진자 급증, 자율가격 전환 등 여건변화로 자가검사키트 지급에 대한 실효성 논란도 있다.

울주군은 이번 주 중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구입’ 입찰공고를 내고 자가검사키트 입찰을 재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군은 업체를 선정한 뒤 이달 중으로 전 군민에게 자가검사키트(23만세트, 1인당 2개씩)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당초 지난 2월 초 자가키트 수요 급증으로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전 군민에게 지급키로 하고, 예비비 20억원을 확보해 2월말 1차 입찰을 실시했지만 유찰됐다. 이후 3월에 2차 입찰공고에 나섰으나 군이 제시한 납품기한과 정부의 자가검사키트 유통개선조치 일정이 겹쳐 공고를 취소했다.

사업 백지화까지 대두됐으나 군은 3번째 입찰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제조업체가 8~9곳 정도 되는데 이 중에서 최소 2곳은 물품공급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종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400여만명을 넘어서고, 자가키트도 자율가격으로 전환되는 등 여건 변화 속 예산까지 들여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한 자가키트 지급이 타당하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이 지급할 시기에 자가키트에 대한 수요와 필요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송성우 군의원은 “마스크 대란 때 처럼 자가키트도 품귀 현상이 빚어져 군민들이 필요할 때 지급을 했어야 한다”며 “지금은 자가키트를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데도 전 군민 대상 지급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키트가 안정적으로 유통된다고 보고 지난 5일부터 6000원이었던 판매가격 지정을 해제했다. 이에 편의점들도 키트 가격을 7일부터 5000원으로 인하키로 하는 등 지속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확진자 급증과 공급물량 확대 등 2, 3월에 비해서는 자가키트의 희소성과 필요성 등은 줄었으나 여전히 가정에서 자가진단이 많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본다”며 “입찰가격도 시중가 보다 저렴한 세트당 3500원 선에서 낙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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