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는 국토지리정보원에 지명 고시돼 관리되고 있는 ‘예전’을 ‘애전(艾田)’으로 변경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염포 성내마을 남쪽 해안에는 쑥밭마을로 불리는 애전마을이 있었다. 동구 염포동에 속한 마을이었지만 염포동이 북구로 편입되면서 이 일대는 동구 방어동으로 이속됐다.
지역 향토사 관련 책자 등에 따르면 이곳의 지명은 본래 쑥밭의 한자 지명인 쑥 애(艾), 밭 전(田)을 사용한 ‘애전(艾田)이다. 동구는 쑥 애(艾) 단어가 다스릴 예로도 불리는 등 두 가지 음을 가진 한자여서 지난 1961년 중앙지명위원회가 전국적으로 실시했던 지명 고시(국무원령 제16호) 당시 일제강점기 지도에 한자로 등재돼 있던 지명 ‘애전’의 음을 착오해 ‘예전’으로 고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구는 각종 지명 관련 서적과 당시 애전마을에 거주했던 주민들과의 면담 등 면밀한 검토를 거쳐 본래 명칭이 ‘애전’임을 확인했다. 이에 지난 6일 지명위원회를 개최해 ‘예전’을 본래 지명인 ‘애전’으로 변경하기로 심의·의결하고, 조만간 울산시지명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지명 변경은 광역 지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국가 지명위원회의 최종 승인 후 국토지리정보원의 고시 및 지명 관리가 이뤄진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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