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평산마을 새 사저는 4월 들어 가림막이 철거되고 공사 폐기물을 반출하는 등 신축 공사가 사실상 끝났다. 내부 인테리어 마감, 수도·전기·가스(LPG) 공급 등 생활에 필수적인 공사도 마무리됐다. 현재는 시공 때 생긴 하자 보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저 바깥쪽 공사 가림막 있던 곳 조금 안쪽에는 낮은 콘크리트 벽이 보인다. 여기에 사저, 경호 시설을 가리는 담장 기능을 할 산철쭉, 조팝나무, 영산홍 등 각종 조경용 나무가 식재됐다.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 경호동은 사저보다 공사 진행이 조금 더디지만, 늦어도 이달 중하순까지는 모두 끝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오는 5월10일 윤석열 당선인의 새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5년 임기를 끝내고 평산마을 새 사저로 내려온다. 이는 2008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낙향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임기를 마치자마자 지방으로 내려오는 두 번째 사례다.
현재 평산마을은 농한기에다 경로당, 마을회관 등이 문을 열지 않아 낮에도 조용한 편이다. 봄이 찾아오면서 주민들은 논밭을 갈고, 영축산 등산객들이 늘면서 마을은 평온하면서도 서서히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평산마을 A 주민은 “오시는 대통령을 어떻게 맞이할지 아직 논의되지 않았으며, 문 대통령이 내려온 이후 방문객이나 관광객이 늘어 조용하던 마을이 번잡해질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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