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낮 최고 기온이 25℃를 기록한 10일 오후 도심 곳곳에 꽃 구경과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은 봄기운을 느낄 새도 없이 더워진 날씨에 맞춰 한층 가벼운 옷차림을 했다.
사실상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주말 태화강 국가정원과 궁거랑 등 도심에 운동이나 산책하러 나온 시민들 중에는 반소매 차림에 양산이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한 이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간절곶과 주전·강동 등 해안가에도 시민들이 몰렸고 문수산 등 지역 주요 산에는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의 등산객도 눈에 띄었다.
울산은 주말 낮 최고기온이 25℃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날씨를 보였다. 일본 동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오면서 당분간 아침 최저기온이 13℃ 내외, 낮 최고기온이 25℃까지 오르는 등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울산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14℃, 낮 최고기온은 25℃를 기록했다. 특히 동해안 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20℃를 넘어가는 등 평년기온을 크게 웃돌았다. 또 부산 21.9℃, 양산 24.1℃ 등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기상청은 기온이 평년보다 5~10℃ 가량 높은 날씨가 오는 1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울산지역의 경우 11일 아침 최저기온 13℃, 낮 최고기온 24℃로 평년보다 2~9℃ 가량 높겠고, 12일 15~26℃로 평년보다 4~10℃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온이 오르는 가운데 대기는 메마르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화재에 유의해야 한다. 현재 울산지역은 보통 가뭄(주의) 단계로 최근 3개월간 평년 강수량의 62.3%밖에 비가 오지 않았다.
다만 오는 13~14일에는 비 소식과 함께 올랐던 기온이 조금씩 누그러지겠다. 울산지역은 13일 13~16℃, 14일 10~13℃, 15일 9~14℃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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