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에 ‘결혼식 봇물’, 예식장도 6개월 이상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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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에 ‘결혼식 봇물’, 예식장도 6개월 이상 기다려야
  • 정세홍
  • 승인 2022.04.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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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울산지역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려면 최소 반년 이상은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조치로 결혼식을 미뤘던 예비 신혼부부들이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예식장 구하기에 나서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덩달아 해외 신혼여행 수요도 급증하면서 관광업계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11일 지역 예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참석자 수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결혼식장 예약 문의가 늘어나고 관련 매출도 눈에 띄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월 울산지역 예식장 예약률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30% 가량 증가했다.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기존보다 더 큰 규모의 연회장으로 예약을 바꿀 수 있느냐는 문의도 종종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예약률이나 문의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참석자 수가 대폭 완화된데다 리오프닝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예비부부들은 신종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참석자 수가 고무줄처럼 바뀌면서 결혼식 예약을 연기하거나 어쩔 수 없이 취소하는 사례도 빈번했다.

실제로 신종코로나 확산 이후 1~2년간은 참석자 수 제한 등으로 인해 대규모 결혼식보다도 럭셔리 스몰 웨딩이 대세였지만 최근 거리두기 완화 이후에는 다시 규모를 늘린 화려한 웨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의 한 웨딩홀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예약이 거의 꽉 차있다시피 한 상황이고 벌써부터 내년 상반기 일정을 잡기 위해 문의하는 예비부부도 있다.

예비신랑 A(39·북구 매곡동)씨는 “올해 초부터 결혼식을 준비해왔는데 거리두기 완화를 염두에 두고 예식장을 여러 곳 다녀봤지만 가장 빠른 게 11월이었다”며 “신혼여행도 해외로 정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본격적인 봄 웨딩 시즌이 다가오면서 예식장은 물론이고 관련 업체들도 활기를 찾고 있다. 여기에 백신을 접종한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면서 국내 한정이 아닌 해외 신혼여행 수요도 커지고 있다.

지역 여행사 한 관계자는 “지난 2020~2021년에 결혼을 한 신혼부부들은 대부분 하늘길이 막혀 제주도 등 국내로 신혼여행을 갔다”며 “지금은 하와이나 몰디브 등 휴양지나 유럽, 북중미 등 해외를 물어보는 예비부부들이 많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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