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민의힘, 울산의 미래를 위한 후보 공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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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국민의힘, 울산의 미래를 위한 후보 공천해야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2.04.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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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울산시장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다. 3명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경선의 폭을 넓혔다. 김두겸 전 남구청장, 서범수 국회의원, 이채익 국회의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면접과 여론조사로 치러진 첫 관문을 일단 통과했다. 여론조사에서 항상 1위를 달리던 박맹우 전 시장, 행정가 출신의 정치신인인 허언욱 전 부시장, 국회의원 출신의 경제전문가인 박대동 전 국회의원은 탈락했다. 박 전 시장이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성명서를 내는 등 심각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결과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 워낙 쟁쟁하고도 비슷한 경력의 후보들이 각축전을 펼친 탓에 획일적인 기준으로 재단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당원 50%, 일반시민 50%의 여론조사를 거친 뒤 1명의 후보를 오는 22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울산시장 공천신청에는 송철호 현 시장과 장윤호 시의원 2명이 나섰지만 지지율 격차가 커서 송 시장이 경선 없이 단수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들 두 정당 외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등으로 울산시장 출마를 예고한 후보는 아직 없다.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는 22일, 선거일(6월1일)을 40일이나 앞두고 본선 경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후보 검증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선거과열로 인한 지역 갈등의 심화가 우려되기도 한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이 2명이나 포함돼 있어 이들 중 1명이 후보가 되면 울산에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야 한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지역구는 남구갑 또는 울주군이 된다. 이렇게 되면 울산 선거는 규모가 커진다. 어느해 보다 치열한 대선을 치른 지 얼마 안돼 감정적 대립이 사그라들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규모가 커지면 그만큼 갈등과 후유증도 커질 수밖에 없다.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어쨌든 지금은 국민의힘 후보 경선이 관심사다. 4명의 경선 후보 중 누가 되든 2파전에 나설 유력 후보임은 틀림없다. 성장정체와 인구감소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은 울산의 미래가 달렸다고도 할 수 있다. 울산의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유능한 후보가 필요하다.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이라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헤쳐나갈 지혜와 비전도 필요하다. 후보 공천에 당선가능성만을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지혜와 능력,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가진 후보를 공천해줄 것을 국민의힘에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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