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 고용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8월 파산 위기인 신도여객을 대우여객이 인수하는 과정에서 퇴직금과 호봉 승계 등의 문제를 제기한 승무원 52명의 고용이 승계되지 못했다. 이후 20명은 대우여객과 학성버스 등에 취업했고, 2명은 퇴사했다.
남은 30명의 취업 문제가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지역 시내버스 운송업체인 유버스 그룹이 신설 법인을 만들어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들을 받아들이는 안을 제시하면서 물꼬가 트였다.
법인 신설안은 민노총 탈퇴자 14명만 입사 원서를 접수했고, 민노총 소속 16명이 불참함에 따라 무산됐다.
이후 유버스 그룹은 시와 협의 끝에 산하 유진버스에 노선을 신설하고 버스를 증차해 미취업 승무원들을 채용키로 했다.
민노총은 시와 협의 끝에 노조 소속 승무원들의 채용을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민노총 소속 미취업 승무원 16명도 모두 이날 채용 서류를 제출했다.
유진버스가 미취업 승무원들을 전원 채용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들이 유진버스의 채용 면접에 정상적으로 임할 경우 신도여객 사태는 일단락될 전망이다.
유전버스는 오는 20일께 합격자를 결정하고 5월1일부터 채용된 승무원들을 근무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민노총은 소속 조합원 전원 채용이 결정되면 시청 앞 농성 천막을 철거하고 일체의 쟁의 행위를 중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들이 하루빨리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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