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친환경(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등록대수가 전국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메카’ ‘세계 최고 수소도시’ ‘그린카 도시’ 등 울산이 내세우는 숱한 정책구호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친환경차 보급이 뒤쳐졌다.
13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1~3월) 울산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총 58만3455대로 전분기보다 0.3%(2026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울산의 친환경차는 전기차 3789대, 수소차 2387대, 하이브리드 1만9812대 등 총 2만5988대로 집계됐다.
17개 시도 가운데 특별자치시인 세종(1만3322대)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적은 수치다.
전국 친환경차 대비 울산의 점유율 고작 2.1%에 그쳤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울산은 총 3789대가 등록돼 세종(2069대)을 제외하면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시도별 전기차 등록대수는 △서울 4만3206대 △경기 4만5891대 △대구 1만7584대 △부산 1만5330대 △경남 1만4371대 △인천 1민4134대 △경북 1만2318대 순이다.
울산의 수소차 등록대수는 2387대로 경기(3669대)에 이어 두번째로 밀렸다.
울산의 하이브리드차 등록대수는 1만9812대로 역시(세종 1만1111대)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1분기 울산의 신규등록 대수는 8226대로 전년동월대비 22.4%(-2368대) 줄면서 전국 최고 감소율을 나타냈고, 경남(19.2%), 서울(18.3%) 순으로 신규등록 감소폭이 컸다.
1분기 전국의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39만3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12.6%(450천대) 감소했다. 반도체 수급부족 영향이 컸다.
수입차 점유율은 사상 처음 12%를 넘어섰다.
1분기 수입차의 누적점유율은 12.0%(300만1000대)로, 2018년 9.4% → 2019년 10.2% → 2020년 11.0% → 2021년 11.8% 등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1분기 전국의 자동차 누적등록 대수는 2507만대로 전 분기 대비 0.6%(15만9000대) 증가, 인구 2.06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했다.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서울 2.99명, 부산 2.27명, 울산 1.92명, 인천 1.75명, 제주 1.01명이다.
제작사별로는 현대(44.2%), 기아(24.3%), 테슬라(13.8%) 순으로 누적등록 점유율을 보이며, 현대자동차의 등록 비중이 높았다.
3월 기준 누적등록 상위 전기차 모델은 코나 일렉트릭(12.6%, 3만2548대), 아이오닉5(11.3%, 2만9292대), 포터Ⅱ(11.0%, 2만8503대), 테슬라 모델3 (9.3%, 2만4143대), 니로EV(7.7%, 1만9783대) 순으로 나타났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