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조성 이후 무료 개방되고 있는 천상공원(146면)과 마루공원 주차장(60면)이 오는 7월 이후 유료 운영이 추진되고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이들 주차장이 무료 운영되면서 다소나마 해소됐던 주차난이 유료화되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상공원주차장에 설치된 주차장 요금 기준표에는 전일주차 6000원, 월 정기주차는 주간 5만원, 야간 3만원으로 책정돼있다.
이에 주민들은 인근 구영리 대리공영주차장 등이 거주민 이용시 야간(오후 6시~ 오전 9시), 주말, 공휴일 무료 개방하고 있는 사실을 들어 형평성 차원에라도 무료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천상지역은 이전부터 만성적 주차난으로 시민 불편이 지속됐다. 공영, 노상주차장 등 주차 가능한 차량 대수는 약 470여대다. 그러나 등록된 차량 수만 1만대가 넘어 주차면이 턱없이 부족하다.
버스 노선도 5개에 불과한 등 대중교통도 낙후돼 자가용 이용 비율이 높다. 이에 야간 주차난과 갓길 불법주정차가 만성화돼 있다.
이같은 열악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약 100억원을 들여 주차장을 설립해 놓고 유료화가 되면 주민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어 주차 요금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민 A씨는 “천상공원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는 거주민들이 유료화되면 다시 거리로 나오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이는 다시 주차난, 갓길 불법 주정차로 이어져 주차장 조성의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현재 천상공원에 설치된 주차장 요금 기준표는 울주군 주차장 설치 및 관리조례에 따라서 우선적으로 책정된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울주군 주차장통합관제센터 구축에 따라 관내 임시 무료 개방 주차장의 전면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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