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의 인구가 지난 10년간 소폭 늘어난 가운데 12개 읍·면별로 인구수 증감에 차이를 나타냈다. 아파트단지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이어진 온양·범서·삼남·청량지역은 늘어난 반면, 온산·웅촌·상북지역은 관련산업 경기침체와 주변지역 유출 등으로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울주군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울주군 인구는 22만177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 20만5361명과 비교해 약 8% 가량 증가한 수치다. 울산광역시의 인구가 10년전인 2012년 114만여명에서 올해 112만여명으로 2만명 가량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울산 지자체 중에서 상대적으로 인구 유입이 활발했던 지자체였던 셈이다.
10년간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온양이다. 온양은 2만3466명에서 올해 2만8675명으로 5209명(22%)이나 급증했다. 이는 온양지역에 최근 수년 새 복선전철화사업과 남창역 역세권 개발, 도로 확충, 신규 대단지 아파트 건립 등의 호재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울주군 12개 읍·면 인구 현황 | |
(올해 3월 기준) | |
구분 | 인구수 |
범서읍 | 6만9484명 |
온산읍 | 2만403명 |
언양읍 | 2만8217명 |
온양읍 | 2만8675명 |
청량읍 | 1만9024명 |
삼남읍 | 2만2728명 |
서생면 | 8427명 |
웅촌면 | 7701명 |
두동면 | 4287명 |
두서면 | 3108명 |
상북면 | 7964명 |
삼동면 | 1759명 |
전체 | 22만1777명 |
이어 삼남(4831명, 29.7%↑), 청량(4520명, 31.1%↑), 범서(4831명, 7.4%↑) 순으로 인구가 늘었다. 삼남은 KTX 역세권 개발 등으로, 청량은 대단지 아파트 조성 등으로 인구가 크게 늘었다. 범서는 올해 3월 기준 6만9484명으로 7만명대 재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에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범서-언양-온산-온양-삼남 순이었던 울주군 인구는 범서-온양-언양-삼남-온산 순으로 온양이 언양과 온산을 제쳤다.
반면 온산은 10년 전 2만4596명에서 올해는 2만403명으로 17%나 줄었다. 웅촌도 같은 기간 8672명에서 7701명으로 감소했다. 온산은 온산공단 내 조선·해양플랜트·기계 업종 등의 경기침체 여파로, 웅촌은 인근 양산 웅상지역 개발 등에 따른 유출 등으로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됐다. 이외 농산촌지역인 두서와 상북, 삼동은 지속 감소 추세다.
인구 고령화 속에 울주군 지역 65세 인구는 10년전 2만892명에서 올해는 3만6082명으로 72.7%나 급증했다. 관내 외국인 수는 5791명으로 10년전 6186명에 비해 소폭 줄었다. 외국인 절반 가량인 2485명은 온산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