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전 마지막 주말, 공원·관광지 나들이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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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전 마지막 주말, 공원·관광지 나들이객 북적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2.04.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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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하루 앞둔 17일 나들이객들이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과 슬도를 잇는 해안길에 만개한 유채꽃과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휴일을 보내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2년여간 지속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앞둔 마지막 주말 울산지역 주요 공원과 관광지 등이 활기를 띠면서 시민들의 일상회복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그간 영업시간 제한으로 경영난을 겪었던 지역 자영업자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영업시간 연장 준비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17일 주말을 맞아 울산대공원과 태화강국가정원, 문수산, 일산해수욕장 등 지역 내 주요 공원과 관광지를 찾은 방문객이 크게 증가했다. 울산대공원의 경우 정문과 남문주차장 1300여면이 오전에 일찌감치 만차를 이루면서 주차공간을 찾는 차량들의 행렬이 주말 내내 이어졌다.

울산시설공단 관계자는 “4월 둘째주부터 대공원을 찾는 주말 방문객이 크게 증가했다. 정문과 남문주차장은 오후 1시께가 되면 만차가 돼 비교적 주차공간의 여유가 있는 동문 일대로 차량들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내 주요 대학들도 거리두기 해제와 맞물려 전면 대면수업 전환을 앞두면서 캠퍼스와 대학가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입학 이후 줄곧 거리두기와 비대면수업으로 대학생활을 온전히 만끽하지 못한 대학생들은 온전한 대학생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울산대 20학번 이효정씨는 “대학 입학 이후 줄곧 코로나로 제대로 된 대학생활은커녕 학과 및 동아리 행사도 제한됐었는데 이제는 정상화가 될 것 같다”며 “최근 새내기들을 대상으로 한 학과 개강총회도 열리고, 동아리별 모임도 재개되는 등 대면 모임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주로 찾는 울산대 앞 바보삼거리의 한 술집 사장은 “이달부터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면서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고, 다음주에는 이미 저녁시간 단체예약이 절반 가량이 찼다”며 “그간 힘겹게 버텼는데, 이제는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됐다”고 반색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바보삼거리 일대 상가에 대한 매매 등 문의도 늘고 있다. 이 일대는 신종코로나 직격탄으로 상당수 상가가 문을 닫은 채 임대를 알리는 안내문이 곳곳에 내걸려있다.

무거동에서 7년정도 부동산을 했다는 한 중개거래소는 “상가 문의가 작년 이맘때에 비해 확실히 늘어났고, 상가 임대나 매매에 대한 실수요자도 크게 늘어나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가 체감된다”고 말했다.

심야영업을 포기했던 자영업자들은 18일부터 거리두기 해제됨에 따라 영업시간 연장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신종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24시간 영업을 하던 국밥집과 새벽영업 중심의 유흥업소 등 업종별로 영업시간 연장에 따른 인력 추가채용 등에 나서고 있다.

이날 남구 무거동의 한 통닭집에는 18일부터 새벽 3시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한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통닭집 사장은 “거리두기 이전까지만 해도 2~3차로 오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한 새벽장사가 가게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며 “그간 절반짜리 장사만 하다 새벽영업을 재개하는 만큼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삼산동의 한 노래방 사장은 “18일부터 새벽영업이 가능해졌다고 단골 손님들에게 문자로 소식을 알리고 있다. 2년 만에 마음놓고 장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분위기를 보고 주방과 홀서빙 등을 담당하는 직원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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