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사각지대 육교, 철거 등 대책 마련을”
상태바
“관리 사각지대 육교, 철거 등 대책 마련을”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4.18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 울주군 언양읍 반천현대아파트 인근 울밀로에 설치된 반송육교가 페인트와 바닥 코팅이 벗겨진 채 방치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 도심에 한 때 20여개나 설치돼 있던 육교가 보행자 중심의 교통시설 개선과 도시 미관 저해 등으로 하나 둘 철거되며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육교 중에서 시 외곽에 설치된 일부 육교는 방치된 채 관리 사각지대로 남아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7일 울산시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울산 도심에는 현재 중구 반구동 내황초등학교 앞, 남구 옥동 성광여고 앞, 서부동 녹수초등학교 앞 등 동구 3곳, 곡천리 웅촌초등학교 앞 등 울주군 2곳 등 시 관할 육교가 총 7개 설치돼 있다.

울산은 한때 도심에 육교가 25개까지 있었다. 하지만 시가 10여년 전부터 교통약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교통시설 개선과 도시 미관 등을 이유로 2008년 울산시청 앞 육교를 시작으로 철거하면서 7개만 남았다. 중구에서 설치해 관리하고 있는 우정육교와 울산대교·염포산터널 운영사인 울산하버브릿지가 설치해 관리하는 민간 육교까지 포함하면 총 9개다. 시는 당초 2020년까지 도심에 육교를 다 철거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초등학교 앞 육교는 안전상 등의 문제로 존치하기로 했다.

문제는 시 소관이 아닌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관리하는 국도(울주군 지역)에 설치된 육교 3곳이다. 이들 육교는 대부분 이용자가 거의 없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울밀로 울주군 반천현대아파트 인근에 설치된 반송육교는 곳곳에 페인트가 벗겨지고 녹이 슬어 있다. 또 계단 바닥의 시멘트 에폭시 코팅도 벗겨진지 오래고, 육교 주변에는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있는 등 오랫동안 관리가 안된 상태다. 반송육교는 20년 전 울밀로가 자동차전용도로로 조성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요구로 설치됐다.

김모(42·울산 달동)씨는 “크게 쓸모가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관리조차 안되면 차라리 철거하는게 맞지 않을까 본다”고 지적했다.

부산국토청 진영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용자가 거의 없다고 철거하면 또 다른 민원이 생길 수 있어 현재로서는 철거 계획은 없다”며 “다만 현장을 찾아 시설 점검과 보수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도시철도 1호선, 정차역 총 15개 조성
  • ‘녹슬고 벗겨진’ 대왕암 출렁다리 이용객 가슴 철렁
  • 울산 동구 주민도 잘 모르는 이 비경…울산시민 모두가 즐기게 만든다
  • [창간35주년/울산, 또 한번 대한민국 산업부흥 이끈다]3년뒤 가동 年900억 생산효과…울산 미래먹거리 책임질 열쇠
  • 제2의 여수 밤바다 노렸는데…‘장생포차’ 흐지부지
  • [울산 핫플‘여기 어때’](5)태화강 국가정원 - 6천만송이 꽃·테마정원 갖춘 힐링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