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남구 삼산동 나팔꽃사거리 인근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등 무리지어 식당으로 향했다.
일부 식당에서는 10여명이 넘게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업주들은 거리두기 해제 첫 날 점심시간인만큼 큰 변화가 체감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김현중(39)씨는 “점심보다는 저녁시간 매출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인원 제한이 없어져 손님들과 실랑이를 하지 않아도 돼 좋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해제로 저녁시간 모임 예약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다는 업주들이 많았다.
주말에만 평균 2~3건 정도에 그쳤던 이전과 달리 이번주는 주중 저녁 예약 문의가 많아지는 등 직장인 회식이나 단체 모임이 늘어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심야 저녁영업을 준비하는 술집이나 호프집, 식당들도 기대감을 드러내기는 마찬가지다.
삼산동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정윤수(35)씨는 “오후 5시에 문을 열고 오전 2시에 마감할 예정으로, 영업시간 확대를 대비해 식재료를 지난주보다 20% 더 주문했다”면서 “새벽까지 일할 직원들을 더 구하면 예전처럼 3~4시까지도 영업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거리두기로 상대적으로 수혜를 봤던 도시락 업체나 배달 전문 업종은 주문 감소를 우려했다.
도시락 프랜차이즈 업주는 “그동안은 점심 배달 매출이 쏠쏠했는데 거리두기 완화 이후로는 크게 줄었다. 오늘은 점심때 배달을 단 2건 받았다”면서 “하지만 거리두기 해제로 단체모임이나 야외행사가 많아질 것 같아 거기에 기대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카페도 거리두기 시행으로 한 쪽에 치워놨던 테이블을 다시 배치하는 등 속속 정상화하고 있다.
벌써부터 단체 모임이나 야유회를 계획하고 있는 시민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동구 주전의 한 펜션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예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토요일은 예약이 100% 완료됐고, 다음주 주말도 예약률이 80~90%에 육박하는 등 빠르게 예약이 완료되고 있는 상황이다.
펜션 업주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문의가 가장 많고 간혹 기업이나 회사 등에서 야유회나 단체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데 날짜 조율이 가능하느냐는 문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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