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영의 미술산책(67)]어느 정도 예술공동체 : 부기우기미술관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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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영의 미술산책(67)]어느 정도 예술공동체 : 부기우기미술관展
  • 경상일보
  • 승인 2022.04.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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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립미술관-어느 정도 예술공동체 부기우기 미술관 전시포스터.

울산시립미술관의 개관특별전시 ‘포스트 네이처: 친애하는 자연에게’가 끝나고 두번째 전시가 오는 28일부터 이어진다. 1, 2전시실과 로비를 통해 개최될 이 전시는 일반적인 미술관의 작품 관람 전시의 형태가 아닌 만큼, 참여자를 모집하는 처음의 과정에서도 미술관의 모집 공고문으로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내용 때문에 많은 문의가 있었다. ‘공공공유’라는 가제가 ‘어느 정도 예술공동체: 부기우기미술관’이라는 명제로 확정됐다.

80여 단체 또는 개인이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이 ‘실험적 프로젝트’는 지역의 창작자를 비롯하여 타 지역에서 온 레지던시 작가들이 단체를 구성하거나, 시각예술가가 문학가와 결합하거나 공연예술인이 참여를 하는 등 여러 형태의 구성으로 8일간 개최된다. 미술관의 1,2 전시실과 로비를 이용해 참여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각 팀마다 일정한 공간이 주어지고, 그 주어진 공간 안에서 무엇이든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형태다.

▲ 기라영 화가·미술학 박사
▲ 기라영 화가·미술학 박사

예술인의 창작활동뿐 아니라 과학, 산업, 스타트업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참여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것이며, 이들이 수평적으로 교류하는 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 경계를 넘나든다는 의미가 다양한 모든 것을 모아두었을 때 자연스레 이루어질 수 있는 현상이라는 단순한 의미는 아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기우기는 1920~193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한 소절에 8박자로 연주되던 재즈음악의 한 형식으로, 계획되지 않은 즉흥적인 예술행위를 촉발하여 관객에게 새로운 흥겨움을 선사한다는 의도로 붙여진 명제다. 지역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프로젝트인 ‘어느 정도 예술공동체: 부기우기 미술관’이 부기우기처럼 경쾌한 흡수력이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28일부터 5월5일까지 울산시립미술관.

기라영 화가·미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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