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풀리자 심야 택시대란 우려
상태바
거리두기 풀리자 심야 택시대란 우려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2.04.20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택시 잡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업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의 휴업 또는 택시말소가 늘어난 상황에서 택시기사마저 이직 등으로 크게 줄어 심야택시 대란이 우려된다.

지난 18일 오전 1시께 남구 무거동 일대 택시 승차장에는 대기 중인 택시가 없었다. 택시를 기다리던 전모(24)씨는 “호출 앱으로 불러도 택시가 잡히지를 않는다”며 “원래 승차장에 늘 택시가 있었는데 택시 잡기가 더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씨는 20분 가까이 기다려 겨우 택시를 잡았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유행이 본격화된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전국 법인택시 운전기사는 2년간 약 26%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 2020년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울산 택시 이용률도 영업시간 규제가 강하게 적용됐던 지난해 최저를 찍었으며 수입은 최대 9.4%까지 떨어졌다.

택시 승객 감소에 따른 경영난으로 택시 업계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며 울산 택시기사들의 대거 휴업과 이직이 발생했다.

지난 2019년 말 2150명이던 울산지역 법인 택시기사는 지난달 기준 약 1600명으로 줄어 25% 넘게 감소했다.

기사 부족 등으로 법인택시 15%는 현재 휴업 상태며 2년간 휴업, 말소 신청을 한 택시도 약 400대에 이른다. 개인택시도 지난 2020년 1월 약 3000대에서 2000대까지 감소했다.

19일 현재 시에 등록된 법인과 개인택시는 각각 약 2000대로 파악되지만 기사 수 감소로 실제 운행 차량은 훨씬 적다.

거리두기 해제로 늦은 오후 시간부터 심야시간대 택시 이용객 증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한동안 택시 잡기 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심야 택시 대란까지 일어나는 정도는 아니지만 심야 택시 이용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거리두기 해제로 그동안 침체됐던 택시 업계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고, 택시 이용 현황을 지켜보면서 휴업을 마치도록 지원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현장사진]울산 태화교 인근 둔치 침수…호우경보 속 도심 곳곳 피해 속출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