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울산 경제도약, 조선업 미래먹거리 확보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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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울산 경제도약, 조선업 미래먹거리 확보가 답이다
  • 경상일보
  • 승인 2022.04.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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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명호 국회의원(울산 동구)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업은 누적 수주량 기준으로 5월에 이미 2020년 실적을 넘어섰고, 11월에는 13년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대형컨테이너선, 대형 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과 LNG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은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10년 이상 지속된 극심한 부진을 극복하고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 위상을 되찾은 것은 우선 탄탄한 전후방산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해운·방산이 조선을 끌어주고 철강이 밀어주는 전방위적인 정책을 통해 조선산업의 활력을 제고하였고,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독보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등 우리 조선산업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제는 그 동안의 성과에 안주하기 보다는 체력을 회복한 조선업을 더욱 강하게 만들 때이고, 최근 글로벌 친환경·스마트화의 물결은 우리 조선업이 가진 장점을 십분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친환경·스마트 선박 등 미래 유망 선박 상용화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기술선점, 국제표준·인증기준 선도가 미래시장 주도권 확보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경쟁우위를 가진 저탄소 LNG선박 기술 국산화·고도화를 통한 경쟁국과의 초격차 실현과 함께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선박 핵심기술 개발로 친환경 선박 패러다임 전환 주도하고, 풍부한 선박 건조·운항경험을 바탕으로 선박 내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관리·활용하는 플랫폼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도 필요하다. 이와 발맞춰 국내 조선업계도 기존 선박의 탈탄소화에 더해 디지털 전략을 강화해 이번에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 등을 중심으로 선박 엔진과 제어기기, 각종 기관 등의 운항 정보를 위성을 통해 육상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스마트 선박 등의 기술력이 호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 선박은 굴뚝산업의 대표 디지털 전환 사례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새정부 출범 이후 미래 기술 개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해운·조선산업 성장을 통해 신해양강국으로 재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하면서 △해양산업의 스마트디지털 인프라 구축 지원 △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선박 연구개발·생산 지원 △자율운항선박 및 스마트항만 개발·운영 지원 등을 약속했다. 울산시도 조선업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해 준비를 차근히 해나가고 있다. 최근 울산시가 발표한 ‘전기추진체계 그린십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이 사업은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에 맞춘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이 필요하며, 특히 유럽 중심의 친환경 자율운항선박 등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우리 조선업 특히 조선업 인프라가 풍부한 우리 울산의 미래먹거리로 손색이 없다. 필자 역시 울산시와 함께 이 사업의 필요성을 인수위에 전달했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금 우리 울산은 대한민국 대표 수출도시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수출 1000억 달러 달성으로 지난 2011년 전국 1위였던 울산 수출이 2015년 2위로 추락한 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내리 5년째 3위를 기록해 명성에 흠집을 냈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우리 울산이 경제도약을 통해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도시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순풍을 타고 있는 조선업의 미래먹거리 확보가 답이다. 지금부터 민·관·정이 친환경·스마트 선박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한 기술개발에 매진한다면 우리 울산이 대한민국의 최고 아니 세계 최고의 산업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 조선업이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미래먹거리를 선점하는 날이 머지 않았기를 기대해본다.

권명호 국회의원(울산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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