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화학과 권태혁·민승규교수 연구팀, 레이저 빛으로 암세포 잡는 광감각제 개발
상태바
UNIST 화학과 권태혁·민승규교수 연구팀, 레이저 빛으로 암세포 잡는 광감각제 개발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2.04.21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권태혁 교수
▲ 민승규 교수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레이저 빛을 받아 암세포나 세균을 공격하는 ‘광감각제(Photosensitizer)’를 중금속이나 방향족물질 없이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UNIST 화학과 권태혁·민승규 교수 연구팀은 친수성 생분해 고분자인 폴리글리세롤을 기반으로 한 광감각제를 개발했다.

광감각제는 자신이 흡수한 레이저 빛으로 주변 산소를 활성산소로 바꾸는 물질이다. 활성산소의 강력한 산화력으로 암세포나 세균을 공격해 죽일 수 있다.

실제 실험에서 광감각제를 넣고 레이저 빛을 쏘자 암세포와 세균의 성장 속도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개발한 광감각제는 활성산소 중에서도 산화력이 매우 강한 ‘일중항 산소(Singlet oxygen)’를 만든다.

다만, 일중항 산소를 만드는 광감각제들은 중금속이 포함되거나 물에 잘 섞이지 못 하게 하는 방향족 물질이 포함돼 있어 몸에도 해롭고, 물을 기반으로 한 체액에도 잘 녹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권태혁 교수는 “광감각제 분자 구조에 질소를 넣어 생체 친화 재료인 폴리글리세롤을 주원료로 하는 광감각제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질소는 산소와 광감각제간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강한 상호작용 힘을 유도해 광감각제의 전자가 산소로 옮겨가게 한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현장사진]울산 태화교 인근 둔치 침수…호우경보 속 도심 곳곳 피해 속출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