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화장 그만…양산 종합장사시설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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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화장 그만…양산 종합장사시설 짓는다
  • 김갑성 기자
  • 승인 2022.04.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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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종학 복지문화국장이 21일 오전 양산시 종합장사시설 설립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 양산시가 공설화장장 등을 갖춘 종합장사시설 설립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시는 종합장사시설 설치 추진을 위해 ‘양산시 종합장사시설 설치 추진 조례’를 제정하는 등 종합장사시설 설치를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양산시에는 공설화장장이 없어 시민이 사망하면 울산·부산시 등 인근 지역 화장장을 이용해 왔다.

시민들은 최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계절적 영향으로 사망자가 급증해 화장장 예약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서부경남과 경북 등 원정 화장에 나서는가 하면 5~6일장으로 장례를 늦추어 치르는 안타까운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양산시는 화장장 이용에 따른 시민불편을 조속히 해결하고 2040년 인구 50만 시대에 걸맞는 종합장사시설 설립에 나섰다.

시는 공설화장장, 봉안당, 자연장지 등을 시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추진하기 위해 ‘양산시 종합장사시설 설치 추진 조례(안)’ 및 ‘양산시 종합장사시설 설치지역 주민지원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를 마련, 다음달 1일 입법예고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2022년 하반기 시의회 심의를 거쳐 조례가 공포 시행되면 장사분야 전문가, 지역주민 대표 등 20명 이내의 ‘종합장사시설 설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장사시설의 위치와 규모, 대상지 공개모집 기준과 심사에 관한 사항, 건립지역의 범위와 지원 사항 등을 심의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사시설 설치 및 지역주민 지원사업에 필요한 대규모 재정 확보를 위해 매년 일정 예산을 기금으로 조성,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시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공설화장장 건립 대상지는 주민공모제를 통해 결정하는 등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며 “종합장사시설에 최첨단 설비를 갖춘 화장장을 비롯한 봉안당, 자연장지와 함께 주민 수요에 맞는 공원 등을 조성해 혐오시설이 아닌 편의시설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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