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고리도롱뇽 폐사, 양산 사송신도시 조성공사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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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고리도롱뇽 폐사, 양산 사송신도시 조성공사탓
  • 김갑성 기자
  • 승인 2022.04.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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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인 고리도롱뇽이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 조성 공사로 폐사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환경단체가 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운동연합)은 사송신도시 2공구 7번 고리도룡뇽 서식처에 오수가 유입돼 고리도롱뇽 성체와 알이 폐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사송신도시 공사 현장의 오수는 처리된 뒤 다방천으로 직접 방류하고 있지만, 우수관로(측구)를 통해 임시산란터로 일부 오수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장소에는 추가적으로 오수 유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고여서 썩어가는 오수에서 멸종위기종이 확인될 때까지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LH가 매일 산란터를 모니터링 한다고 하고는 있지만, 고리도롱뇽 폐사 사태를 볼 때 관리감독이 허술하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절명위기’ 종인 고리도롱뇽은 ‘최소관심’ 종인 맹꽁이보다 더 보호에 힘써야 하지만 LH는 경기도에 서식하는 맹꽁이에 비해 보호와 관심이 소홀했다”고 주장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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