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양일간 울산시민 1012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구간에 ±3.1%포인트·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이들 3자 가상대결시 송철호 29.7%, 박맹우 27.1%, 김두겸 26%로 나타났다. 세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의 접전이다. 공천결과 발표 전 가상대결과 공천 결정 후의 여론이 사뭇 다르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지율에도 적잖은 변화가 생겼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3자대결로 끝까지 가면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은 분명하다. 결과적으로 보수 후보의 단일화가 관건이다.
교육감 선거도 현재까지는 3파전이다. 정당 공천이 없는 선거이지만 시장선거와 마찬가지로 진보 후보로는 노옥희 현 교육감의 출마가 예상되는 반면 보수 측에서는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와 장평규 전 울산자유교원노조위원장 등 2명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김석기 울산체육회 회장이 아직 출마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보수 후보는 3명이 될 가능성도 있다. 출마의사를 표명한 3자 대결을 전제로 실시한 ubc여론조사에서는 노옥희 44.6%, 김주홍 22.5%, 장평규 6.9%로 나타났다. 보수 후보 2명의 지지율을 합쳐도 노옥희 후보에 15%포인트 이상 뒤지고 있다. 하지만 출마경험이 전혀 없고 한평생 교수로만 있었던 김주홍 교수가 출마를 선언한지 10일 만에 진행된 여론조사라는 것을 감안하면 예상 밖의 선전이다. 역시나 보수후보 단일화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피선거권이 있는 한 출마는 자유다. 누구도 누구의 출마를 저지할 권한은 없다. 하지만 많은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가 있어왔고 이번 울산시장이나 교육감 선거에서도 후보 단일화 논의가 벌써부터 오가고 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기왕에 단일화를 할 거라면 빠를수록 좋다. 이제 선거일은 불과 37일 남았다. 후보단일화를 막판까지 끌고 가게 되면 단일화의 블랙홀에 정책이슈가 모두 묻힐 수밖에 없다. 울산시장 선거도, 울산교육감 선거도 서둘러 단일화를 마무리하고 정책대결을 펼치는 것이 유권자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후보자의 태도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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