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다운 집으로’]“가정 지킬수 있게 손내밀어준 지역사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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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다운 집으로’]“가정 지킬수 있게 손내밀어준 지역사회 감사”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2.04.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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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생활수급 가정 지훈(12·가명)이네가 오는 5월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앞두고 있다.

“복지사각지대 가정의 더 나은 내일을 지원하겠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 본보를 통해 소개된 기초생활수급 가정 지훈(12·가명)이네의 사연을 접하고 후원을 결정해 ‘집다운 집으로 21호 나눔천사’로 등록했다. 현대중공업은 기부자 제안사업 ‘더 나은 내일’을 통해 지훈이네에 11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부터 복지사각지대 위기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더 나은 내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위기 상황에 놓인 가정들을 발굴해 긴급생계비를 지원한다. 올해 또한 총 3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매월 300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4월 지원 가정으로 지훈이네 등 총 3가정을 선발했다.

조홍수 사회공헌팀장은 “그룹 차원에서 직원들이 우수리기금을 모아 수년째 지역 사회 위기가정 지원 사업을 실시 중이다”며 “지훈이네와 더불어 이번에 지원을 받은 가정 모두가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 행복한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초생활수급 가정인 지훈이네는 오는 5월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앞두고 있다. 나눔천사가 보증금과 이사비를 지원해 준 덕분이다. 지훈이 엄마는 현재 거주 중인 집은 노후화된 배관으로 인해 화장실에서 하수구 냄새가 올라와 방광암이 있는 아빠와 나이가 어린 지훈이가 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지훈이 엄마는 “지훈이가 많이 힘들었을텐데 잘버텨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지훈이네 가족이 새로 이사할 집의 주거면적은 47.11㎡(약 14평)로 방 2개, 주방, 거실, 화장실이 각각 분리돼 있다. 주거기준 상 3인 가구의 최소 주거면적 36㎡(약 11평)를 충족하고 있다. 지훈이 엄마는 새로 이사한 집은 평평한 바닥과 깔끔한 내부시설을 갖추고 있고, 화장실 배관 냄새도 나지 않아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지훈이 엄마는 “바닥이 깔끔한 곳으로 이사가게 돼 지훈이 아빠가 지내기 편해졌다”며 “지훈이도 집에서 학교까지 도보로 15분 정도가 소요됐는데, 이사 가게 될 집에서 학교까지는 3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기뻐했다. 지훈이는 “혼자 학교까지 걸어다니는 것이 힘들었는데, 학교와 가까워진 집으로 이사가게 돼 매우 기쁘고 좋다”고 덧붙였다.

현재 지훈이 엄마는 정신질환 약을 매일 복용하고 있고, 지훈이 아빠는 3개월에 1번 방광암 추적 치료를 받으며 지내고 있다. 지훈이 엄마는 열심히 치료를 받으며 지훈이를 잘 키우는 것이 목표다. 지훈이 엄마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이를 위해 밥을 많이 해놓는 일 뿐이었다”며 “우리 가정이 깨지지 않게 도움을 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하다”며 거듭 인사를 전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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