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최근 소식지를 통해 “교섭 재개는 노동조합 결단에 달려 있다”며 “동시 교섭 불합리함의 개선 의지만 보여주면 즉시 교섭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이 말하는 동시 교섭 불합리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3개 노사가 동시에 교섭을 진행한 뒤 각각의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가 이뤄지는 상황을 말한다. 사측은 경영환경이 다른 세 회사를 하나로 묶다보니 각사 조합원들 간에 비교 심리를 느낄 수밖에 없는 불합리한 상황이 계속 이어져 왔다는 입장이다.
또 3개사 노조 중 2개사 노조의 잠정합의안에 가결되고 1개사의 잠정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가결한 노사의 합의안은 부결된 노조의 협상이 최종 타결될 때까지 적용되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금속노조에 다시 가입할 당시 ‘4사 1노조’가 동시 교섭·타결·체결로 하기로 했기 때문에 별개로 할 수가 없다”며 “또 조합원의 의견 수렴과 동의, 제도도 손봐야 하는 등 하게 되더라도 절차가 복잡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5월4일까지 전면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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