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면회 한시허용에 요양병원 업무과중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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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면회 한시허용에 요양병원 업무과중 호소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2.05.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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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요양병원·시설이 일상회복에 접촉면회까지 허용되면서 업무과중과 함께 집단감염 우려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오는 22일까지 한시 허용된 접촉면회를 허용하지 않는 요양병원·시설도 나오고 있다.

울산 중구의 S요양병원은 2일 접촉면회가 시작되며 의료진들은 신경을 곤두세운 채 분주하게 병원 안을 오갔다. 접촉면회는 사전예약을 받아 이뤄지지만, 별도의 사이트 없이 의료진들이 직접 문자와 전화를 통해 보호자들에게 연락을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도 쉽지 않다. 면회객과 환자를 미확진자와 기확진자로 분류해, 나이, 백신 접종 차수, 접종 기간까지 확인해야 면회대상자를 가릴 수 있다.

S요양병원은 오는 8일 하루 면회 예약만 34팀이 예약돼 있고 보호자는 최대 4명까지 들어갈 수 있어 면회객 여부 선별에만 종일 매달리고 있다.

접촉면회 현장에서도 어려움은 있다. 면회객들은 예방접종증명서와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 하지만 방문 면회객들 모두 관련 서류를 구비하지 않아 현장에서 다시 신속항원검사 등이 진행되기도 했다.

S요양병원 한 의료진은 “최근 접촉 면회가 시행되면서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병원과 시설은 완전 긴장상태에 돌입했다”며 “매일 진행하는 신속항원검사에도 확진자는 꾸준히 나오고 요양병원은 집단감염 위험도 커 외부인 방문에 특히 민감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 요양병원으로 지정된 남구 A요양병원은 과중한 업무에 지친 의료진들이 퇴사해 업무 피로도가 높고 집단감염 위험이 큰 상태라고 판단, 접촉면회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A요양병원 관계자는 “기존의 비접촉면회와 접촉면회가 동시에 진행되며 공간도 별도로 분리, 종사자도 2명 이상 투입돼야 한다”며 “오랜 기간 만나지 못한 환자들과 보호자들에게는 기쁜 소식이지만 고위험군이 모여있고 의료인력도 부족한 요양병원에서는 접촉 면회가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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