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시론]NFT, 맹목적 추종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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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NFT, 맹목적 추종은 금물
  • 경상일보
  • 승인 2022.05.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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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화 메타버스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동의대 외래교수

필자의 지난 회 NFT 관련 글을 보고 많은 분들이 소식을 전해왔다. 공통된 의견은 “NFT 너무 어렵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였다. 그러면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나도 NFT 살 수 있느냐, 이런 것도 NFT가 될 수 있느냐”하는 것이었다. 이는 NFT가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가장 뜨거운 NFT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NFT 클레이튼 마켓인 오픈씨(OpenSea)에서의 거래량 1위를 기록한 메타콩즈(Meta Kongz)이다. 메타콩즈는 클레이튼 기반의 NFT로 해외 프로젝트 사이버콩즈를 차용하여 만든 국산 콩즈 PFP(Profile Picture) NFT시리즈이다. PFP NFT는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캐릭터의 얼굴을 묘사한 것으로 희귀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메타콩즈의 각 NFT는 희귀도에 따라 차등 분류되며 홈페이지에서 ‘rank’ 탭을 누르면 자신의 NFT 랭킹을 확인할 수 있다. 당연히 랭킹에 따라 거래 금액도 차이가 생기게 된다.

그렇다면 개인들은 NFT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특히 아마추어 예술인들은 자신들에게 기회의 장의 될 수 있다는 NFT 시장에 많은 관심들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거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든 부분에서 막막해 할 듯 하다. 필자도 실제로 오픈씨 마켓에 나의 캐릭터를 등록해 보았는데 등록부터 거래까지가 매우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고 온라인이라 주의할 사항들이 아주 많았던 기억이 난다.

우선 디지털 자산에 개별 고유값을 부여하여 NFT화 하는 작업 과정을 민팅(minting)이라 한다. 작품을 거래소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민팅을 반드시 해야 한다. 또한 NFT 거래에 사용할 수 있는 화폐로는 이더리움, 클레이튼, 폴리곤, 솔라나 등 다양한 코인을 사용하고 있다. NFT 거래를 하려면 이런 가상자산의 거래부터 가능해야 한다.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NFT의 수백억원 거래 이면에는 어떤 과정이 있으며 기존 방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시대적 변화가 내재되어 있다.

이번에는 NFT 마켓에서 거래할 때의 주의점에 대해 살펴보자.

NFT를 한 번 더 정리하자면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면서 블록체인을 이용해 경제적 가치를 부여한 어떤 것’이다. 다른 말로 NFT는 블록체인상에 기록된 ‘등기권리증’이라고 할 수 있다. 아주 쉽게 부동산 등기권리증을 떠올려 보자. 그곳에는 소유자의 성명,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기목적 및 특기 사항과 날인이 표기되어 있다. NFT도 마찬가지이다. NFT안에는 작품 이름, 작품에 대한 설명, 소유주 그리고 온라인상에 원본 작품이 저장된 주소가 표기되어 있다. 특히 원본 작품이 저장된 주소로 반드시 접속해서 꼭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겉으로 보여지는 섬네일만 보고 믿었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쉽다. NFT의 인기와 더불어 많은 양의 NFT 불법 거래물들이 거래되고 있으며 그로 인한 피해도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얼마 전 오픈씨가 해킹을 당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BAYC 등 내로라 하는 NFT들이 잇따라 해커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NFT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대규모 자금이 유통되는 것을 겨냥한 것인데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트위터 창업자 잭도시의 첫 트윗 NFT가격이 35억5000만원이었는데 1년 만에 나온 경매에서는 최고 응찰가가 400만 원 조금 넘는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최근 1개월 오픈씨 거래량이 전월대비 67% 하락하는 등 NFT의 거품이 터지는거 아니냐는 우려의 말들이 계속 들려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의 약세와 각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거품이 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당분간 큰 폭의 조정을 거칠 것이며, 옥석이 가려지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커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는 현재 대부분의 NFT가 2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이 전부로, 사고 되파는 형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는 NFT를 활용한 또 다른 콘텐츠가 창출되기까지 조심스럽게 관망하며 지켜볼 시기인 것 같다.

이미화 메타버스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동의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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