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협, 4년 연속 무분규 ‘험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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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협, 4년 연속 무분규 ‘험로’ 예고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5.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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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이달 중 올해 임금협상 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간다. 하지만 정년연장 등 쟁점 요구안이 적지 않은데다 강성 성향의 집행부가 기아 노조와 공동투쟁을 선언하는 등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에 험로가 예고되고 있다.

3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오는 10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2022년 임협 상견례를 갖고 교섭을 시작한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1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올해 요구안을 확정하고, 사측에 단체교섭 요구안을 발송했다.

노조의 올해 요구안은 △기본급 월 16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호봉제도 개선 및 이중임금제 폐지 △신규인원 충원 △정년연장 △해고자 원직 복직 및 가압류 철회 △미래차 관련 국내 공장 신설 및 신규 투자 등이다.

올해 임협에서는 신규인원 충원과 미래차 산업 전환기 고용안정 요구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정년퇴직 등 줄어드는 인원을 정규직으로 충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 직군에 걸쳐 정년퇴직과 자연감소 인원이 늘고 있지만, 신규인원 충원은 전무하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또 ‘한시 공정 이외 일반 촉탁 계약직 폐지’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도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 등을 주장하고 있어 사측과 갈등이 예상된다.

이 중 인력 충원과 같이 고용을 둘러싼 노조의 요구안은 대부분 회사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정년연장을 둘러싼 다양한 여론, 정년연장보다 임금 인상을 바라는 2030 젊은 직원들 분위기 등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어서 노사 간 좁혀야 할 간격이 작지 않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 노조가 올해 기아 노조와 ‘그룹사 공동투쟁 원년의 해’로 정하고, 임단협 협상 공동 투쟁에 나서기로 해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에 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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