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오는 10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2022년 임협 상견례를 갖고 교섭을 시작한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1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올해 요구안을 확정하고, 사측에 단체교섭 요구안을 발송했다.
노조의 올해 요구안은 △기본급 월 16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호봉제도 개선 및 이중임금제 폐지 △신규인원 충원 △정년연장 △해고자 원직 복직 및 가압류 철회 △미래차 관련 국내 공장 신설 및 신규 투자 등이다.
올해 임협에서는 신규인원 충원과 미래차 산업 전환기 고용안정 요구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정년퇴직 등 줄어드는 인원을 정규직으로 충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 직군에 걸쳐 정년퇴직과 자연감소 인원이 늘고 있지만, 신규인원 충원은 전무하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또 ‘한시 공정 이외 일반 촉탁 계약직 폐지’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도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 등을 주장하고 있어 사측과 갈등이 예상된다.
이 중 인력 충원과 같이 고용을 둘러싼 노조의 요구안은 대부분 회사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정년연장을 둘러싼 다양한 여론, 정년연장보다 임금 인상을 바라는 2030 젊은 직원들 분위기 등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어서 노사 간 좁혀야 할 간격이 작지 않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 노조가 올해 기아 노조와 ‘그룹사 공동투쟁 원년의 해’로 정하고, 임단협 협상 공동 투쟁에 나서기로 해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에 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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