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행사에 물가 급등 “지갑 열기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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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행사에 물가 급등 “지갑 열기 무서워”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2.05.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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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직장인들이 유리 지갑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각종 행사가 이어져 돈 쓸곳이 많은데다 최근 물가까지 가파르게 올라 주머니가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식당 등 자영업자들도 고물가로 줄어든 씀씀이에 5월 특수가 사라질 판이라며 울상이다.

직장인 심모(30·남구)씨는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어버이날을 맞아 그간 못갔던 가족여행을 계획했지만 기름값에 외식물가, 숙소비 등이 모두 올라 계획을 취소했다.

심씨는 결국 여행 취소 비용으로 굳은 돈을 합쳐 부모님들께 용돈을 드리기로 했다.

직장인들은 5월 어버이날 등 각종 행사가 이어지면서 용돈에 외식, 선물 등의 부수적인 비용까지 감당해야 돼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더욱이 최근 생필품 가격이 10%가량 오른데다 기름값부터 식자재 값까지 오르지 않은 게 없어 밥상 물가도 큰 부담이다. 실제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 후반까지 뛰었다.

한 직장인(동구)은 “그간 외식 비용 인상을 잘 체감하지 못하다가 어버이날을 준비하면서 느끼게됐다. 외식은 고사하고 용돈만 드리는데 오른 물가에 넉넉하지 않을까봐 걱정이다”면서 “외식이 아니더라도 근교로 나가고 싶지만 오른 기름값에 이마저도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외식을 취소하고 용돈만 드리거나 외식 비용을 아껴 홈파티를 여는 등 가정의 달 맞이 신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

자영업자들도 물가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어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이들은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위축됐던 소비 심리는 많이 풀렸지만 어버이날 예약 문의가 크게 늘지 않았다”며 “5월 특수도 다 옛말”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강민형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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