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최의 ‘제100회 울산어린이날 큰잔치’가 진행된 울산대공원 SK광장 및 남문광장 일원은 오전 9시부터 인파가 몰렸다. 시는 전면 대면 행사를 진행하며 치어리딩, 마술공연 등의 축하공연과 함께 총 25개의 체험부스를 진행했다. 이날 체험부스 곳곳에는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재활용 화분 만들기, 야광 탱탱볼 만들기 등의 체험장은 단연 아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오후까지도 긴 줄이 만들어졌다.
부모님과 함께 바람개비를 만들던 이지윤(8)양은 “오랜만에 밖에서 엄마아빠랑 같이 노니깐 좋아요”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주최 측은 이날 어린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어린이날 행사보다 1.5배가 넘는 약 7만50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일부 행사 부스에서는 인파가 몰리며 준비해둔 재료가 빠르게 소진돼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진행요원으로 참석한 김모(29)씨는 “그동안 여러 행사를 다녀봤지만 이렇게 인파가 많이 몰렸던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됐지만 이날 대공원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좁은 부스에서 체험을 진행하며 마스크를 벗고 외부 행사를 즐기는 가족들은 보기 힘들었다.
울주군이 주최한 선바위 일원을 걸으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울주 함께 걷다’ 행사도 큰 호응을 얻었다.
‘울주 함께 걷다’는 선바위 공원에서 출발해 자전거연습장을 돌아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는 약 5.1㎞구간 동안 참여 가족들이 서로의 얼굴 그려주기, 업어주기 등 약 10개의 미션을 수행해야 했다.
사전에 참가신청을 한 가정들은 별도의 집결 없이 편한 시간대에 도착한 뒤 바로 설명을 듣고 출발했다. 행사에 참석한 가정들은 선바위 일원을 함께 걸으며 마스크를 벗고 웃음꽃을 피웠다.
신모(47)씨는 “어린이날을 맞아 오랜만에 아이들을 데리고 밖에 나왔는데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아이에게 잊지못할 어린이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는 않아 확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시간대별 운영으로 접촉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