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두왕로 메타세쿼이아길 준공 앞두고 시민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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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왕로 메타세쿼이아길 준공 앞두고 시민 ‘갑론을박’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2.05.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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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남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신두왕로 1.8㎞구간에 메타세쿼이아 131그루를 식재하며 명품 가로숫길 조성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인도 구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울산 남구 신두왕로길 약 1.8㎞ 구간(갈현마을 회관 입구~테크노 산단)에 조성하는 메타세쿼이아길의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남구는 인근 아파트입주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메타세쿼이아가 심겨져 있는 신두왕로길 테크노 산단~지산소류지(800m) 구간을 연장해 갈현마을 입구까지 총 1.8㎞ 구간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조성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남구는 지난해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 약 18억원을 들여 메타세쿼이아 131그루 식재와 인도 구간 공사 등 명품 가로수 길 조성공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메타세쿼이아가 뿌리가 넓고 깊게 퍼지며 지하매설물에 감기거나 보도블록을 들어 올리는 등 가로수로 부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최대 35m까지 자라 태풍 등 강풍에 쓰러질 위험도 높아 가로수로는 부적합하다는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인근 주민 김모(40)씨는 “메타세쿼이아는 가을에 잎, 먼지 등도 많이 떨어지는데 왜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하는지 모르겠다”며 “실제 지난달에는 한 지자체가 가로수로 식재된 메타세쿼이아의 키가 높고 뿌리가 약해 인근 시설물로 쓰러질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베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메타세쿼이아는 수종 특성상 옮겨심기도 어려워 인근 공단 물동량이 증가해 도로 확장 시에도 애물단지 취급을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이어진다.

이에 울산생명의숲 관계자는 “메타세쿼이아는 키가 큰 만큼 뿌리도 깊게 내리기 때문에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며 “수종 특성 상 높게 자라기 때문에 시내 가로수로는 부적합할 수는 있지만, 외곽인 신두왕로길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남구 관계자는 “메타세쿼이아를 식재하면서 보도 위치보다 더 밑으로 설치를 했고, 새로 조성하고 있는 인도도 뿌리 위치보다 높게 설치하고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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