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태화강국가정원 ‘자연주의 정원’ 조성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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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태화강국가정원 ‘자연주의 정원’ 조성 순항
  • 이춘봉
  • 승인 2022.05.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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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라 에카세야 전 미국 시카고 ‘루리가든(Lurie Garden)’ 총괄정원사(오른쪽 두번째)가 관계자들과 지난 6일 태화강국가정원을 방문해 정원 조성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세계적인 정원작가 피트 아우돌프의 회사 관계자들이 태화강국가정원을 방문해 자연주의 정원 조성 현황을 점검했다. 울산시는 조만간 식재를 위한 기반 공사에 들어가 오는 11월 중 자연주의 정원을 조성, 태화강국가정원의 랜드마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미국 시카고 ‘루리가든’의 정원 운영과 관리를 담당했던 총괄 정원사 로라 에카세야(Laura Ekasetya) 일행이 지난 6~7일 울산을 방문했다고 8일 밝혔다.

에카세야는 지난 2012~2021년 미국 시카고 ‘루리가든’ 관리와 운영을 총괄한 정원 전문가다. 루리가든은 뉴욕 ‘하이라인파크’와 함께 피트 아우돌프를 대표하는 정원 작품으로,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명소다.

에카세야는 지난해 피트 아우돌프의 식물 품종 전문회사인 ‘퓨처 플랜트’ 미국 대표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날 네덜란드 본사 대표인 해릿 로머스(Gerrit Lommerse) 및 피트 정원 식물 담당 다니엘 박과 함께 울산을 찾았다.

이들은 태화강국가정원 자연주의 정원 조성에 앞서 현장과 국내 식물 재배지 등을 점검하고, 식물 유지 관리 기술 등을 전수했다. 또 시 관계자와 자연주의 정원의 자원봉사 활동 등 시민 참여 방안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태화강국가정원의 자연주의 정원에는 국내 자생식물을 포함해 약 200종의 식물이 들어선다. 이 중 120여 종 약 4만본은 지난해 11월 국내에 들여와 경기도의 계약재배 업체에서 재배하고 있다. 네덜란드 현지에서는 막바지 식물 배식 설계가 진행 중이며, 울산에서는 이달부터 토양 개량, 배수 시설, 산책로 조성 등 식재 기반 조성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시는 오는 9월께 식물 식재를 시작해 11월 말까지 완료, 태화강국가정원 자연주의 정원을 완성할 예정이다.

태화강국가정원 국화원 일원 1만8000㎡ 부지에 정원 조성이 완료되면, 울산은 세계에서 가장 큰 피트 아우돌프의 정원을 소유한 도시가 된다.

한편 로라 에카세야는 지난 7일 중구 성안동 가든스튜디오 소원에서 열린 ‘2022년 정원문화 세미나’에서 ‘시카고 루리가든 원예 담당 10년 이야기’를 주제로 시민 대상 강연을 진행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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