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로식당·무료급식소 등 정상화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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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경로식당·무료급식소 등 정상화 ‘웃음꽃’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2.05.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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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구 한 노인복지회관의 경로 식당이 지난 2일부터 운영을 다시 시작해 많은 노인들이 식당을 찾고 있다.

“친구들 보러도 모이고, 같이 얘기하면서 밥 먹으니깐 좀 사는 것 같네.”

10일 중구노인복지회관 경로식당을 찾은 황일순(84)씨가 웃으면서 말했다. 울산 경로당 839곳이 현재 전체 개방된데 이어, 울산 내 경로 식당, 무료 급식소도 속속 다시 문을 열며 노인들의 일상회복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이날 중구노인복지회관을 방문한 노인들은 입구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력을 확인, 이후 내부에서 음식을 받아 삼삼오오 모여 웃음꽃을 피웠다. 중구노인복지회관은 기존 약 400명 규모에서 140명으로 인원을 축소해 지난 2일부터 경로식당을 재개했다. 인원 규모를 줄였지만 매일 준비된 음식이 다 소진될 정도로 경로식당을 찾는 노인들이 많다.

김순주(78)씨는 “혼자 살면서 신종코로나가 심할 땐 밥도 잘 안 챙겨먹었는데 최근에 급식소가 다시 문을 여니 좋다”며 “이제 밥 걱정도 없고, 경로당도 다시 다니니깐 이전보다 훨씬 사는게 나아졌다”고 반가워했다.

현재 울산 경로식당 전체 36곳 중 대부분은 지난 2일 다시 운영을 시작했다. 일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인원 규모를 축소해 진행하고 있다.

신종코로나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탓에 내부 취식이 조심스러운 일부 경로식당, 무료 급식소에서는 도시락 등을 나눠주고 있다.

중구 무료 급식소 ‘밥퍼’는 매일 급식소를 방문하는 100~150여명의 노인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밥퍼 관계자는 “신종코로나가 한창 유행했을 때부터 도시락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거리두기도 해제 된 만큼,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석 연휴가 끝나면 다시 내부 취식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운영을 재개한 경로당에서도 신종코로나로 세상과 단절됐던 노인들을 위해 다양한 자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래 교실, 요가 등 코로나 이전에 진행됐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시 진행하며 만석을 이루고 있다. 북구 송정동 화동경로당에서는 10일 찾아가는 복지상담소를 운영, 직접 노인들로부터 복지 향상 방안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북구 사회복지회관 관계자는 “아직 경로당 내부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행하고 있다”며 “고위험군이 많이 모이는 장소인만큼 운영재개와 함께 방역수칙을 잘 지켜서 노인들이 다시 일상회복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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