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6·1지방선거는 국힘과 민주의 양자대결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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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6·1지방선거는 국힘과 민주의 양자대결 양상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2.05.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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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등록이 시작됐다. 후보등록 기간은 12~13일 이틀간이다. 울산지역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뽑아야 하는 공직은 79석이다. 시장과 교육감 각 1석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5석, 광역의원 22석, 기초의원 50석 등. 후보등록 인원은 154명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이 66명으로 가장 많고, 더불어민주당 64명, 진보당 10명, 정의당 4명, 노동당 3명, 무소속 7명 등이 후보등록을 예고했다. 본격 선거운동기간은 19일부터 선거일 하루 전인 5월31일까지이지만 후보등록과 동시에 사실상 링 위에 오른 거나 다름없다. 앞으로 20일, 본격적인 선거전이다.

울산지역의 이번 지방선거는 다자구도 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맞대결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산업도시라는 특성상 민주노동당·정의당·진보당 등 노동계 정당의 강세에 힘입어 울산지역 선거는 오랜기간 다자구도로 치러왔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거치면서 진보정당의 지지세가 민주당으로 쏠리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이번 선거에선 다른 도시와 비슷하게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강대강 구도가 확연해졌다. 지난 대선에서 나타난 울산(투표율 79.2%)의 정당지지율도 국민의힘 54.41%, 민주당 40.79%로, 엄청난 차이를 기록하진 않았다. 더이상 깃발만 꽂으면 당선으로 여겨졌던 ‘보수의 텃밭’도, 전국 최고의 ‘노동계의 강세 지역’도 아닌 것이다.

울산시장선거는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의 맞대결로 전개된다. 경선탈락에 불복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박맹우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사퇴함으로써 3자대결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울산교육감 선거도 전례 없이 1대1구도가 예상된다. 그동안 울산지역 교육감 선거는 보수 또는 진보 성향의 인사가 2~3명 동반출마해 다자구도를 형성해왔다. 이번에도 보수 성향의 김주홍·장평규 2명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3자대결이 예상됐으나, 후보등록을 사흘 앞둔 9일 2명의 후보는 단일화에 합의하고 여론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도 중구·남구·울주군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양자대결이다. 북구와 동구는 정의당과 진보당 후보가 가세해 3자대결이 됐다. 이들 2명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포함해 광역·기초의원을 통틀어 노동계 정당 후보들은 17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중 당선권에 드는 후보가 없진 않으나, 대부분의 선거구가 양자대결이나 다름없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선명해진 유권자의 선택,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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