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봉착 ‘통합파이프랙’ 결국 울산시가 중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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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봉착 ‘통합파이프랙’ 결국 울산시가 중재 나서
  • 이춘봉
  • 승인 2022.05.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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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석유화학공단 내 통합 파이프랙 설치 사업 추진이 중대 기로에 봉착(본보 5월9일자 1면)했다고 판단, 일부 반대 기업에 중재안을 제시했다. 시는 또 정치권 등을 통해 반대 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당부하며 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시는 지난 11일 석유화학공단협의회 회의실에서 협의회 소속 기업과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파이프랙 사업 추진회의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석유화학공단협 소속 일부 기업이 사업비 분담 비율에 반대하자 긴급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총 사업비의 75%를 차지하는 민간분담금 산정 기준 자료와 분담금 자료 공유, 분담금 산정 기준 등을 논의했다.

우선 분담금 산정 기준 자료는 기업 보유 자료를 기준으로 산정하기로 했다. 분담금 확정 이후 기준 자료가 변경될 경우 연차별 분담금액에 반영하기로 했다.

분담금 자료 공유와 관련, 참여 기업의 배관 현황과 분담금액 최종 자료를 타 기업에 제공하는 안건은 부분 동의했다. 12개 기업은 지하시설물 등 공간정보 자료 제공에 동의했고, 1개 기업은 조만간 동의키로 했다. 1개 기업은 재논의키로 했다. 최종 분담금 전체 현황을 기업들이 공유하는 부분은 모두가 동의했다.

분담금 산정 기준 설정과 관련해서 일부 기업들의 반대는 여전하다. A사는 분담금 산정 기준을 사업구간 내 매설 배관 비중 100%로 적용해 다시 산정하자고 요구했다. B사는 현재 분담금 산정 기준으로는 사업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시는 지난 1년 동안 논의 끝에 결정된 사업비 산정 기준을 변경하는 것은 지금 단계에서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는 최근 2~3년 새 A사가 매설한 신규 배관에 대한 9억6000만원 상당의 분담금은 나머지 참여 기업이 분담토록 해 A사의 부담을 줄이는 중재안을 제시하고 사업 참여 여부에 대한 회신을 요청했다.

또 분담금 산정 기준 변경을 요청하는 B사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역 정치권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설득에 나서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석유화학공단 통합 파이프랙 사업은 기업 경쟁력 강화와 시민 안전 보장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조만간 최종 투자 참여 확약을 거쳐 실시설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업들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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