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유권자의 눈높이가 울산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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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유권자의 눈높이가 울산의 미래다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2.05.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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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지역 입후보자는 모두 156명이다. 12~13일 양일간 후보등록 결과 시장 2명과 교육감 2명을 비롯해 구·군단체장 13명, 시의원 51명(비례 8명 포함), 구·군의원 88명(비례 13명 포함)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들 가운데 79명을 선출한다. 평균 경쟁률은 약 2대1이다. 더불어민주당이 63명, 국민의힘이 66명의 후보자를 냈다. 합치면 129명이다. 양당의 맞대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제7회 지방선거(2018년)는 민주당이 초강세였다. 특히 광역·기초단체장 6석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는, 전에 없던 기록을 낳았다. 그 전까지만 해도 울산지역 진보정치의 주축세력은 노동계 정당으로, 보수 정당과 노동계 정당이 단체장과 국회의원을 나눠 가지곤 했다. 민주당이 단체장 6석을 모두 차지한 것은 그야말로 이변이었다. 그러나 그 후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2020년)에서는 북구를 제외한 5개 지역구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이어 남구청장 재보궐선거(2021년)에서도 유권자들의 선택은 국민의힘이었다. 보수 정당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이같은 보수 성향이 이번 선거에서도 계속될 지는 두고 봐야겠으나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 상으로는 국민의힘이 우세다. 본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후보등록을 마친 뒤 13~14일 울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53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울산시장을 비롯해 5개 구·군 단체장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앞섰다. 정당 공천은 없으나 진보성향과 보수성향의 맞대결이 교육감 선거역시 오차범위내이지만 보수성향 후보가 우세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응답률 5.8%.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아직 선거일까지는 16일이 남았다. 본격 선거운동은 19일부터 시작된다. 그 동안에 어떤 변수가 있을 지는 알 수가 없다. 울산지역 유권자들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후보의 자질과 능력(32.6%)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이 정당(20.1%)을 중시했고 이어 정책과 공약, 도덕성, 지역기여도, 당선가능성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보다 후보를 보고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12.5%p나 많았다. 이 같은 유권자의 기준이 적용된 결과를 만들려면 앞으로 16일동안 꼼꼼하게 후보를 살펴야 한다. 후보자를 보는 유권자의 눈높이가 울산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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