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단체의 대표로서 아쉬웠던 점도 있습니다. 큰 규모의 행사에서 긍정적인 면만 부각하고 문제점이나 대안을 제시하는 등의 활동에 소극적이었다는 점은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울산국제영화제라든가 처용문화제 등에 있어 있는 그대로 보도하기보다 문화예술인과 지역민들의 다양하고 깊은 목소리를 담아 울산시의 지원과 울산의 문화예술계 발전, 울산시민의 문화예술 향유권 확대를 위해 더 세심한 노력을 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을 발굴해 예술인들과 시민들 간의 거리가 좁혀질 수 있도록 선도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일 것입니다.
최근 경상일보의 개편된 온라인 영상 기사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모든 문화예술이 영상으로 수렴되고 있는 21세기의 현실과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영상의 위상과 역할은 더욱 높아지고 커졌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영상 기사를 개편한 것은 경상일보의 끊임없는 변화에 대한 노력임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경상일보가 울산의 대표적인 일간지로서 문화예술 분야의 지면과 영상에 반영해주길 바라는 점은 알려지지 않은 더 많은 예술인을 발굴하고, 그들이 영상을 통해 존재를 더 잘 드러낼 수 있게 하는 기사입니다.
다시 한번 경상일보 33주년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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