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내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이 8000만원에 육박해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평균 연봉은 1억2058만원으로, 전국 370개의 공공기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공공기관 10곳 직원의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0.6% 증가한 8179만원이다. 이는 일반 정규직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울산과학기술원의 연봉이 1억205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9694만원), 한국동서발전(9498만원), 에너지경제연구원(9177만원), 한국석유공사(8687만원), 울산항만공사(7334만원) 순이다.
울산지역 10개 공공기관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기관은 한국산업인력공단(6049만원)이었다. 울산과학기술원(1억2058만원)과 두 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최근 5년간 울산과학기술원 연봉이 18.5%(1878만원) 오르는 동안 산업인력공단은 7.6%(428만원) 오르는데 그치기도 했다.
특히 울산과학기술원은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과 비교해도 상위 4위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시총 상위 10대 대기업 중 울산과학기술원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카카오(1억7200만원), 삼성전자(1억4400만원), 네이버(1억2915만원) 등 3곳뿐이다.
SK하이닉스(1억1520만원), 삼성SDI(1억1000만원), LG화학(1억300만원), 기아(1억100만원), 현대차(9600만원), LG에너지솔루션(9000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7900만원) 등 나머지 7곳은 울산과학기술원보다 낮았다.
한편, 지난해 전국 공공기관 370곳 직원의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6976만원으로 조사됐다. 울산 공공기관 연봉이 전국 평균보다 17.2%(1203만원) 높게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공공기관은 20곳이다. 2017년에는 1억원 이상이 한국투자공사(1억1103만원)를 비롯해 단 5곳이었는데 4년 만에 4배로 늘었다.
지난해 연봉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7451만원으로 여성(6030만원)보다 23.6% 높았다.
공공기관의 연봉은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0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529만원과 259만원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6348만원과 3108만원이다. 2020년 기준 공공기관 370곳의 평균 연봉은 6874만원으로 대기업보다 8.3% 많았다.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2.2배 수준이다. 석현주기자
2021년 울산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 | |
기관명 | 평균 연봉 |
울산과학기술원 | 1억2058만원 |
한국전력국제원자력 대학원대학교 |
9694만원 |
한국동서발전 | 9498만원 |
에너지경제연구원 | 9177만원 |
한국석유공사 | 8687만원 |
울산항만공사 | 7334만원 |
한국에너지공단 | 6664만원 |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 6531만원 |
근로복지공단 | 6102만원 |
한국산업인력공단 | 6049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