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영의 미술산책(68)]동해와 포구와 예술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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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영의 미술산책(68)]동해와 포구와 예술의 만남
  • 경상일보
  • 승인 2022.05.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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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문화예술 공간이 절실한 지방도시가 공공 유휴공간을 이용해 작은미술관을 조성,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로인해 공공 유휴공간이 작은미술관으로 탈바꿈하기도 하고, 기존 공공전시장이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활성화를 모색하기도 한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3개의 작은미술관이 새로 조성됐고, 8개의 작은미술관이 활성화지원 대상이 됐다. 총 11개의 작은미술관이 운영·지원되는데, 그 중 2개의 작은미술관이 울산에 있다. 소금나루 작은미술관(4년차)과 장생포고래로131 작은미술관(3년차)이 그곳이다. 레지던시 기관으로 바다를 근처에 둔 포구마을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 두 미술관은 미술을 매개로 지역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한 결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몇년째 계속 지원을 받고 있다.

▲ 기라영 화가·미술학 박사
▲ 기라영 화가·미술학 박사

두 작은미술관은 작년에 이어 올해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작은미술관 교류 활동과 전시를 공동으로 운영한다. 미술에서 문학과 역사·지리학, 명상으로 장르를 확대하고, 교류 활동을 통한 창작 결과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서 말하는 교류 전시는 작가개인의 작품을 같은 전시장에 걸어놓고 서로 인사를 나누는 것이 아니다. 교류 활동을 통해 창작되어지는 어떤 결과물을 공유하고 그것에 대한 견해를 나누는 것이다. 교류 활동과 창작물 공유 두 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교류 활동으로의 지역탐방은 체험과 공감에 의미를 두고 울산지역의 해파랑길 97㎞를 함께 걷는 것으로 진행한다. 참여자는 기획자와 두 기관의 미술, 문학 입주작가, 지역초대작가, 역사학자, 지리학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담당자와 기관 담당자 등 20여명이다. 생태, 산업, 문화, 역사가 두루 담겨져 있는 6일간 해파랑길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을 통해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창작활동으로 연계할지 기대된다. 해파랑길 걷기 교류활동은 오는 22일 4코스부터 진행한다. 소금나루 작은미술관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통해 실시간 공개될 예정이다.

기라영 화가·미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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