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고]메타버스로 경험한 색다른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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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고]메타버스로 경험한 색다른 체험
  • 경상일보
  • 승인 2022.05.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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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채원 태화초등학교 5학년

어느덧 100회 어린이날을 맞아 우리 학교는 조금은 낯설지만 특별한 체험을 준비했다. 바로, 메타버스 프로그램 ZEP(젭)을 이용해 어린이날 행사를 하는 것이다. 우리 반 친구들과 같이 메타버스 수업을 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얼굴도 모르는 다른 학교 친구들과 어린이날 행사로 메타버스 체험을 한다고 하니 마음이 설레고 기대가 컸다.

드디어 기대하던 어린이날 메타버스 행사가 시작되었다. 선생님께서는 전자 칠판에 어린이날 행사 메타버스로 들어갈 수 있는 QR코드를 띄워 놓으셨다. 패드를 켜고 접속을 하니 울산시교육청 앞으로 이동했다. 교육청 앞에는 다른 학교 친구들도 벌써 많이 들어와 있었다. 나는 울산교육청의 여러 곳을 둘러본 후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체험활동을 시작했다.

첫 번째는 공통활동이었다. 이 맵에서는 울산 미래 공업탑로터리의 모습을 중심으로 한 체험활동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내가 아는 지금의 공업탑로터리와는 조금 다른 발전된 모습이었다. 우리는 어린이날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고, 어린이날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을 영상으로 시청한 후 퀴즈도 풀었다. 그리고 어린이날 ‘퀴즈 맞추기’에서는 전혀 몰랐던 문제도 있었고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문제들을 풀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활동이 끝나고 나가는 곳을 찾으러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중에, 내가 직접 가보았던 울산과학관, 울산박물관 등 울산의 여러 곳들이 맵 곳곳에 표현돼 있는 모습이 반갑고 인상적이었다.

두 번째는 선택활동이었다. 이 맵에서는 울산의 자랑인 태화강과 태화강국가정원을 볼 수 있었다. 태화강국가정원은 집과 가까워 주말마다 가족들과 같이 산책을 가거나 운동을 하던 곳이라 나에겐 너무 익숙한 곳이다.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이지만 길을 가다 보이는 꽃들과 동물들을 보니 진짜 태화강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여기서는 울산의 어린이라면 꼭 가지고 있어야 할 인성을 알려주고 자신의 생각으로는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지 작성하고, 학교에서 우리가 배우고 싶은 과목 제출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었다. 우리 반과 다른 학교 친구들이 적은 의견들을 보며.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의 의견을 많이 낼 수 있었던 선택활동이 가장 즐거웠고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은 특별활동이었다. 이 맵에서는 강동·주전 바닷가와 진하·일산 해수욕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나는 특히 강동·주전해변의 몽돌을 세심하게 표현한 것에 눈이 저절로 갔다. 분명히 자주 보던 곳인데, 메타버스로 만나니 신기하고 멋져 보였다. 이곳에서는 울산 초등교육의 비전을 패들렛(Padlet)으로 적어볼 수 있었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보며 나도 자연스럽게 다른 학생들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다는 등 의견을 낼 수 있는 활동이 재미있고 기억에 깊게 남았다. 비전은 어른들만 세울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 어린이들이 직접 비전을 세워 보니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세운 비전이 울산에 많이 선택되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든 활동을 마친 후, 우리는 다시 교육청 앞으로 돌아왔다. 코로나로 2년 동안 제대로 된 행사를 잘 하지 못했는데, 메타버스 체험활동으로 소중한 어린이날을 기념하니 다른 방식들의 행사들보다 기억에 남았다. 또, 같은 학교 친구들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친구들과 같이 메타버스 맵에서 만나고 의견을 나누는 등 쉽고 간편하게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전국의 모든 초등학생들과 메타버스 체험을 하고 싶다.

홍채원 태화초등학교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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