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남 벤처 투자 밑거름될 펀드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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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남 벤처 투자 밑거름될 펀드 순항
  • 이춘봉
  • 승인 2022.05.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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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지역 벤처 투자 환경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의 1호 자펀드가 결성됐다. 울산시 등은 2024년까지 자펀드를 추가, 총 1200억원을 투입해 울산·경남 벤처 투자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17일 비엔케이벤처투자(주)가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의 1호 자(子)펀드인 ‘비엔케이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결성하고, 지역의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중점 투자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20~2021년 6조6000억원대의 벤처펀드가 결성됐고 벤처 투자도 5조3000억원대 달하는 등 사상 최대의 투자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투자자의 60% 이상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어 제2의 벤처 붐은 수도권에 국한됐고 울산 등 지역에 대한 투자 효과는 미미했다.

이에 시와 경남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벤처투자는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금난에 시달리는 지역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시 등은 지역 벤처 투자 수요에 대응해 안정적인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지난해 모(母)펀드인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시와 경남도가 120억원, 수자원공사가 300억원, 한국벤처투자가 420억원 등 총 840억원을 공동 출자했다. 이후 민간 자금을 포함해 자펀드를 구성, 12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펀드 자금은 울산 경남 소재 물 산업 및 규제자유특구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 12월 1차년도 출자사업 계획을 공고했고, 올해 2월 각각 2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운영할 1차년도 운용사로 비엔케이벤처투자와 경남벤처투자를 선정했다.

비엔케이벤처투자는 1호 자펀드인 비엔케이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결성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갔다. 2호 자펀드인 경남벤처투자는 민간 자금 확보 후 7~8월께 출범할 예정이다.

시 등은 2024년까지 200억원 규모의 자펀드 4개를 추가 운용해 총 1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창업→투자→성장→회수→재투자’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가 지역의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버팀목 같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의 성공적인 운영과 지역 혁신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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