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030년 국내서 전기차 144만대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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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2030년 국내서 전기차 144만대 생산한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5.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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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와 기아가 오는 2030년까지 8년여간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입한다. 사진은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현대차와 기아가 오는 2030년까지 8년여간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입하겠다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18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연간 144만대의 전기차를 국내에서 생산한다. 올해 국내에서 생산 예정인 전기차 35만대의 4배가 넘는 수치다. 이는 양사의 2030년 글로벌 전기차 목표 생산량 323만대의 절반(45%)에 가깝다.

현대차·기아는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대형 투자 계획 배경을 설명했다. 투자 분야에는 전기차 생산 설비 확충뿐 아니라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 연관 신사업 모색 등도 포함됐다.

현대차·기아는 우선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전기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전용공장 신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의 점진적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 3가지 계획을 내놓았다.

가장 눈에 띄고 계획이 구체화된 것은 전기 PBV 전용공장 신설이다. 기아는 수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오토랜드 화성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는다. 내년 상반기 약 6만6000㎡(약 2만평) 부지에서 착공에 들어가며, 2025년 하반기부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 능력은 양산 시작 시점에 연간 10만대이며,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15만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생산 혁신과 최적화를 위해 현대차그룹의 미래 제조 혁신기술 인큐베이터인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유연 생산 시스템, 맞춤형 물류 시스템, 디지털 제조 시스템 등을 국내 공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생산 설비 확충 및 개선뿐 아니라 21조원의 주요 투자 범위에는 R&D가 포함돼 있다.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제품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이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 등 PE(Power Electric) 시스템 고도화, 1회 충전 주행거리(AER, All Electric Range) 증대 기술 개발 등을 꼽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태생기를 넘어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다”며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국내 투자와 연구개발로 친환경 모빌리티 물결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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